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린 두산 정수빈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린 두산 정수빈 ⓒ 두산베어스

 
2022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7회 말 종료 시점에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초 2득점, 9회 초 1득점으로 3-3 동점에 성공해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바로 정수빈이었다. 그는 연장 11회 초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3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중견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3경기 연속 안타에 첫 멀티 히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두산의 주전 중견수 정수빈은 올 시즌 타율 0.267에 홈런 없이 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00을 기록 중이다.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 상대 개막전 이래 지난 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는 8타수 무안타의 침묵에 허덕였다. 

※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태형 감독은 이른 시점에 충격 요법을 단행했다. 6일 잠실 삼성전을 기점으로 3경기 연속으로 정수빈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사이 우익수였던 김인태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고 대신 강진성이 우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외야 수비가 허술해 두산이 흔들리는 장면이 노출되었다. 정수빈은 9일 사직 롯데전부터 중견수로 다시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다. 

정수빈이 주전으로 중견수 수비를 꾸준히 맡아야 하는 이유는 박건우의 이적 공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박건우는 6년 총액 100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는 두산에서 우익수를 주로 맡으며 때로는 중견수도 무리 없이 소화했었다. 그의 이적으로 두산은 외야 수비부터 구멍이 발생했다. 우익수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하게 된 김인태와 강진성은 외야 수비만 놓고 봐도 박건우에 비교해 처진다. 
 
더구나 두산의 주전 좌익수는 수비 범위가 좁은 김재환이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다투는 정수빈이라 해도 좌우를 종횡무진해야만 커버가 가능한 형국이 되었다. 만일 그가 타격 부진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다면 두산 외야의 수비 능력은 리그 평균 이하로 전락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두산의 홈구장이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KBO리그 현역 중견수 중 최고를 다투는 두산 정수빈

KBO리그 현역 중견수 중 최고를 다투는 두산 정수빈 ⓒ 두산베어스

 
정수빈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6년 총액 56억 원에 원소속팀 두산에 잔류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타율 0.259 3홈런 37타점 OPS 0.701로 부진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72로 1.0도 넘지 못했다.

비록 가을야구에서는 활약했지만 정수빈의 FA 계약 규모를 따져보면 정규 시즌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구단으로부터 지나치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오버 페이' 논란을 비껴가지 못했다. 

정수빈은 아직껏 9번 타자로 나서고 있으나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 테이블세터에 가세한다면 두산의 득점력은 배가될 수 있다. 에이스 미란다와 거포 양석환이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두산에서 정수빈이 버팀목 노릇을 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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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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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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