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울산의 윙어 엄원상이 제주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후반 7분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엄원상 울산의 윙어 엄원상이 제주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후반 7분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주축 수비수 김영권의 퇴장 악재에도 제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승점 20으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10명 싸운 울산, 엄원상 결승골로 강호 제주 제압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구자철-변경준이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미드필드는 안태현-이창민-최영준-안현범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은 정운-김오규-홍성욱,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원정팀 울산은 4-2-3-1 전술로 응수했다. 원톱은 레오나르도, 2선에서 바코-이청용-최기윤이 받치는 형태였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용우-아마노, 포백은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시작한 지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 출신 아마노가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로 동력을 얻은 울산이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제주는 빠른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전반 11분 U-22 자원인 홍성욱, 변경준을 불러들이고, 김봉수와 김주공을 교체 투입했다.
 
제주는 전반 15분 제르소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2분에는 구자철이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 되는 악재를 맞았다. 최전방을 주민규로 대체했다. 울산도 U-22 선수 최기윤을 빼고, 엄원상을 조기에 교체 투입했다.
 
비교적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울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종료 직전 김영권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오규의 헤더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울산은 김영권이 빠진 자리에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로 채우며 후반전을 운영했다. 울산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량으로 제주에 밀리지 않았다. 후반 7분에는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의 슈팅이 제주 골문에 꽂히면서 리드를 잡았다.
 
10명의 울산을 맞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한 제주는 주로 세트 피스에서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2분 주민규의 헤더, 후반 25분 정운의 헤더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30분 최영준, 안태현 대신 윤빛가람, 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울산도 후반 34분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이규성을 교체로 넣으며 지키는 전략을 택했다.
 
제주는 파상공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울산은 수호신 조현우가 버티고 있었다. 후반 36분 주민규의 슈팅과 후반 37분 링의 슈팅을 연거푸 선방했다. 결국 울산은 1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잘 나가는 울산,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울산의 1위를 이끌고 있다.

▲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이 올 시즌 K리그1에서 울산의 1위를 이끌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최근 A매치 선수 차출과 코로나 등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시즌 초반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나가며, 라이벌 전북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제주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는 울산에게 중요한 고비처였다. 올 겨울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 김동준 등 폭풍영입을 통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제주는 최근 구자철마저 품으며 전북과 울산의 아성을 넘어설 팀으로 주목받았다.
 
울산으로선 앞선 7경기 동안 단 4골만 내준 제주의 방패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심지어 전반 종료 직전 김영권의 퇴장으로 인해 10명이 싸우는 악재가 겹쳤지만 후반 들어 울산의 저력은 대단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골문을 사수했고, 후반 7분 노장 이청용의 패스와 엄원상이 만들어낸 득점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 51%-49%로 앞설 만큼 끈끈함을 보여줬으며,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위닝 멘털리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올 시즌 울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년 동안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2위 꼬리표를 떼지 못한 울산은 시즌 개막 직전 많은 주전급(오세훈, 이동경, 이동준, 윤빛가람)들의 이탈로 불안함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의 2년 차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한 아마노-레오나르도-엄원상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개막 8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한 울산의 올 시즌 전망이 밝은 이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제주월드컵경기장, 2022년 4월 5일)
제주 UTD 1 – 김오규 47+'
울산 현대 2 – 아마노 3' 엄원상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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