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현장에서도 '컬링의 별'을 띄운 '팀 킴' 선수들이었다.

입국 현장에서도 '컬링의 별'을 띄운 '팀 킴' 선수들이었다. ⓒ 대한컬링연맹 제공

 
'팀 킴' 선수들이 한국에 금의환향했다. 금메달을 품에 안고, 시그니처 포즈 '컬링의 별'도 함께였다.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에서 첫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둔 '팀 킴' 선수들이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팀 킴'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이날 입국 축하 행사에서는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의 축하 금일봉이 전달되는 한편, 선수들의 소감을 듣는 자리 역시 마련되었다.

김은정 선수는 "올림픽 결선 진출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세계선수권 무대가 자신들의 회복 무대가 되었음을 알리는 등, 밝은 분위기 속에서 환영 행사가 이어졌다.

"서로 많이 대화한 덕분에 은메달 딸 수 있었다"

비행기가 예정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한 가운데 강릉시청 '팀 킴'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선수, 그리고 신보옥 트레이너와 임명섭 감독은 신용구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에게 김 회장의 금일봉을 대신 전달받았고, 연맹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꽃다발 역시 건네받았다.

임명섭 감독은 "지난 올림픽 때 심리적인 부분 등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았다. 반성한다"며, "올림픽 이후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경기력으로 연결된 거 같다. 메달권에서 경쟁하는 팀들과 계속 경쟁하면 다음 올림픽 때는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곱씹었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 박빙 상황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집중해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팀 킴' 선수들이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 정상을 놓고 겨루어야 하는 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위해 애써준 선수들과 지원해주신 대한체육회,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입국 후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팀 킴' 선수들.

입국 후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팀 킴' 선수들. ⓒ 대한컬링연맹 제공

 
김은정 선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아쉬운 결과를 내서 우리는 물론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는데,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되게 만족스럽고, 좋은 경험하고 돌아온 것 같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은정 선수는 우승 비결에 대해 "올림픽에서의 아쉬운 결과 후 빙상 훈련보다는, 선수들, 그리고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대회에서 했던 마음가짐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대화하는 많은 소통을 통해 멘탈 정비를 잘한 것이 이번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애 선수 역시 "팀원들끼리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소통하면서 풀어나간 것이 이번 대회에서 주효했다"라며, "아직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 잘하며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놀랐던 점은 어느새 '세계 최강'으로 커버린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것. 이번 대회에서도 전승 우승을 했던 '팀 티린조니'와 결승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서는 김선영 선수가 해답을 줬다.

김선영은 "이전까지 스위스만 만나면 큰 점수 차로 졌다"면서도, "이번 결승에서는 단단하게 경기하는 법을 배운 덕분에 대등하게 경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선영 선수는 "남은 기간 준비하면 '팀 티린조니'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바쁜 컬링의 시간... '그랜드슬램' 나선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 왼쪽부터 임명섭 감독·신보옥 트레이너·김영미·김은정 선수·신용구 컬링연맹 부회장·김이호 연맹 사무처장·김경애·김선영·김초희 선수.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 왼쪽부터 임명섭 감독·신보옥 트레이너·김영미·김은정 선수·신용구 컬링연맹 부회장·김이호 연맹 사무처장·김경애·김선영·김초희 선수. ⓒ 대한컬링연맹 제공

 
김영미 선수는 29일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남자 컬링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이어갔다. 김영미 선수는 "우리 경기는 이제 다 끝났다. 이제 우리의 좋은 기운을 남자팀에 몰아주고 싶다"며, "시차와 현지만 잘 적응하면 남자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팀 킴' 선수들은 한국에서 짧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다시 4월 12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세계 랭킹 순위대로 초청받는 팀 대항전인 그랜드슬램은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간만에 소속팀 강릉시청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는 '팀 킴'은 최근 김민지 선수의 영입으로 구성원을 보강한 전통의 라이벌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선수들과 동반 출전해 그랜드슬램 첫 메달을 노린다.

이어진 5월 초에는 캐나다 올즈에서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경기가 이어진다. 2021/2022 시즌의 대단원인 그랜드슬램 '챔피언십 컵'에는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와 동반으로 나선다. 그랜드슬램 시즌을 모두 마무리하는 '팀 킴'은 6월 열릴 한국선수권에도 나서 국가대표 자리를 노린다. 팀 킴 선수들이 3시즌 연속 국가대표 수성으로 '팀 킴 왕조'를 선포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편 31일에는 선수들의 소속팀인 강릉시에서도 환영 행사가 이어졌다. 강릉시청 로비에서 열린 환영행사는 김한근 강릉 시장이 선수들에게 일일히 꽃다발을 걸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