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수골 골절상으로 이탈한 kt 강백호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수골 골절상으로 이탈한 kt 강백호 ⓒ KT위즈

 
2022 KBO리그를 앞두고 몇몇 팀은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감격을 맛본 kt 위즈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천재 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수골 골절상을 당해 3-4개월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강백호의 부상은 한 달 뒤에 복귀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부상 회복에 더 긴 시일이 필요하다고 확인시켜줬다. 일각에서는 통합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 kt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강백호는 2018년 kt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이래 지난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25 81홈런 34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3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OPS 0.971로 프로 데뷔 후 타율, 타점, OPS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6.97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2020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뒤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알몬테와 호잉이 kt를 거쳐 갔으나 모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강백호가 이끈 kt 타선은 전혀 약화되지 않았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t 이강철 감독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t 이강철 감독 ⓒ KT위즈

 
kt는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에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동률을 이룬 채 공동 1위였다.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삼성과 펼쳐진 1위 결정전에서 강백호는 결승타를 날렸고, kt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그는 타율 0.500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1.147의 맹타로 우승을 견인했다. 

과연 강백호가 9월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는 승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이 결정됐다. 그가 지난해까지의 기량을 유지하면 발탁은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부상 회복 수준 혹은 실전 감각의 정도에 따라 발탁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대표팀은 물론 강백호 본인도 곤란해질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는 FA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 원에 영입하고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를 데려왔다. 강백호까지 포함된 중심 타선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강백호의 장기 이탈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와 라모스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매우 커지게 되었다. 
 
 FA 3년 총액 30억 원에 kt로 이적한 박병호

FA 3년 총액 30억 원에 kt로 이적한 박병호 ⓒ KT위즈

 
다행스러운 것은 시범경기에서 두 타자가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백호의 이탈에도 kt는 충분히 통합 2연패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다.  

kt가 올해 목표로 하는 통합 2연패를 달성하면 'kt 왕조' 구축은 가시화될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백호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직면한 kt가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사랑과 우승' 다 잡은 황재균, kt 왕조 이끌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T위즈 강백호 아시안게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