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022년 3월 7일 오전 01:30(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2승 3무 3패 승점 6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에 승점 6점을 앞선 채 1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홈 팀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으로 골키퍼에 에데르송 모라에스, 포백에 주앙 칸셀루, 아이메릭 라포르트, 존 스톤스, 카일 워커를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베르나르도 실바,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를 내세웠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를 배치했다.

맨시티는 후벵 디아스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자리를 존 스톤스가 메웠으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라힘 스털링 대신 그릴리쉬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 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골키퍼에 다비드 데 헤아, 포백에 알렉스 텔레스,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아론 완 비사카를 배치했다. 3선에는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를, 2선에는 제이든 산초, 폴 포그바, 안토니 엘랑가를 내세웠고 최전방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배치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최전방에 놓는 제로톱을 사용했다. 또한 루크 쇼와 라파엘 바란이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를 맞았다.

제로톱 vs 제로톱

양 팀은 전문 공격수 없이 서로를 상대했다. 그러나 한 팀은 이번 시즌 주로 사용했던 전술이었고, 다른 한 팀은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주로 사용했던 전술인 포든의 가짜 공격수 기용을 들고 나왔다. 포든은 최전방과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며 맨유 수비를 끌어들였고 그 사이를 2선 미드필더들이 침투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또한 왼쪽 측면의 칸셀루, 그릴리쉬, 실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주 공격 루트로 삼았다.

반면 원정 팀 맨유는 주전 공격수 호날두가 고관절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페르난데스를 가짜 공격수 자리에 기용했다. 맨유는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형성해 맨시티 미드필더들이 자유롭게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든 후 산초, 엘랑가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맨시티를 공략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전략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실바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체 없이 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22분 포그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산초가 빠른 발을 이용해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동점에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지는 전반 28분 맨유의 실수를 틈타 포든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며 슈팅을 시도했고 데 헤아가 공을 막아냈다. 그러나 튕겨 나온 공을 실바가 재차 슈팅, 이후 맨유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더 브라위너가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맨시티가 2-1 리드를 가져갔다.

세트피스 한 방과 무기력한 맨유

후반전에 들어서자 맨시티의 기세가 더욱 살아났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가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마레즈를 향해 공을 띄워줬고 마레즈는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맨유의 뒷공간을 허문 마레즈가 골키퍼 1 대 1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 팀의 차이는 후반전에 더욱 벌어졌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기록했던 점유율인 61%에서 후반전 79%까지 늘어났으며, 패스 횟수도 전반전 336개에서 후반전 404개로 늘어났다. 반면 전반전 5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득점까지 터뜨렸던 맨유는 후반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술 이전 선수 차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의 전술적 차이도 잘 드러났지만, 선수 개개인의 차이는 더욱 극명했다.

맨시티의 에이스이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더 브라위너는 2골 1도움을 포함해 키 패스 5회, 드리블 성공 2회, 롱 패스 4회 등을 기록하며 공식 KTO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또한 멀티골을 기록한 마레즈를 포함해 실바와 포든, 그릴리쉬 등 대부분의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 내내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선보이며 맨유를 압도했다. 여기에 더해 왼쪽 풀백 칸셀루는 가로채기 3개, 태클 5회, 클리어링 1개, 볼 경합 성공 10회 등을 기록하며 공, 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맨유의 에이스 페르난데스는 유효슈팅을 0회, 72%의 낮은 패스 성공률과 12회 중 2회의 볼 경합 성공 등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포그바 역시 패스 성공률 73%, 슈팅 0회 등을 기록하며 후반 19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교체 아웃됐다. 태클이 주 무기인 오른쪽 풀백 완 비사카는 태클 0회, 패스 성공률 72%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맨시티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늘 입던 옷을 입은 맨시티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맨유의 차이는 무엇보다 기록에서 잘 드러났다.

한편, 더비 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맨시티는 오는 10일(한국 시각) 스포르팅과의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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