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선수들이 전반 레오나르도(가운데)의 선제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승자와 패자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선수들이 전반 레오나르도(가운데)의 선제골을 지켜 1대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첫 번째 챔피언 결정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더비 매치에서 울산 현대가 먼저 웃었다. 일본과 중국 프로축구를 두루 경험하며 골 감각을 자랑한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를 데려온 효과가 바로 나타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주중 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홈팬들 앞에서 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9위까지 미끄러져 6년 연속 우승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현대가 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성에서 열린 2022 K리그 1 전북 현대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새 골잡이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다시 선두(3승 1무 5득점 1실점)로 올라섰다.

교체 선수 '레오나르도', 10분 만에 벼락 결승골

3월 첫 일요일 오후 전주성의 날씨도 매우 쌀쌀했지만 관중수가 놀라웠다. 지난달 19일 수원 FC를 불러 치른 시즌 첫 게임보다 582명이나 더 많은 8297명의 축구팬들이 시즌 첫 더비 매치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전북 홈팬들은 웃지 못했다. 조현우 골키퍼와 경험 많은 센터백 '김기희-김영권'이 지킨 울산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한 것이다.

지난 2일 저녁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한 방 제대로 얻어맞은 홈 팀 전북 현대는 게임 초반부터 일류첸코를 맨 앞에 두고 매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위기를 직감한 디펜딩 챔피언은 26분 만에 이승기의 오른발 무회전 프리킥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울산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가 자기 왼쪽으로 훌쩍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서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과감히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30분에 U22 자원 김민준 대신 새로 데려온 골잡이 레오나르도를 들여보낸 것이다. 비어 있던 등번호 9번을 달고 뛰는 레오나르도는 단 10분 만에 울산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증명했다.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설영우가 띄워 넘겨줬고 전북 센터백 홍정호와 박진섭 뒤에 숨어있던 레오나르도가 빠져나가 오른발 슛을 정확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동점골에 목마르기 시작한 홈 팀 전북은 후반전에 접어들어 이승기 대신 김보경을 들여보냈지만 골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62분에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공을 몰고들어와 울산의 골 라인을 통과시켰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 사이드 휘슬 소리를 들었다. 골 라인 바로 앞에 서 있던 일류첸코의 왼쪽 다리를 스치고 굴러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73분에 일류첸코 대신 구스타보까지 들여보냈지만 끝내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라이벌 팀이 부러워할 정도로 검증된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둘이나 데리고 있는 전북은 이 게임 유효 슛 3개(이승기 2개, 문선민 1개)로 2개의 울산(김민준 1개, 레오나르도 1개)을 앞섰지만 하나도 건져내지 못한 것이다.

이 귀중한 승리를 발판으로 선두에 나선 울산 현대는 오는 11일(금) 오후 7시 FC 서울(6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간 전북 현대는 그 다음 날(12일, 토) 오후 2시 제주 유나이티드(7위)를 만나기 위해 서귀포로 건너간다.

2022 K리그 1 결과(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성)

전북 현대 0-1 울산 현대 [득점 : 레오나르도(40분,도움-설영우)]

전북 현대 선수들
FW : 이윤권(22분↔송민규), 일류첸코(73분↔구스타보), 이지훈(22분↔문선민)
MF : 쿠니모토, 백승호, 이승기(56분↔김보경)
DF : 김진수, 홍정호, 박진섭, 최철순
GK : 송범근

울산 현대 선수들
FW : 바코
AMF : 이청용, 아마노 준, 김민준(30분↔레오나르도)
DMF : 원두재(46분↔박용우), 이규성(78분↔엄원상)
DF :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
GK : 조현우

2022 K리그 1 현재 순위
1 울산 현대 10점 3승 1무 5득점 1실점 +4
2 포항 스틸러스 9점 3승 1패 7득점 3실점 +4
3 김천 상무 7점 2승 1무 1패 5득점 3실점 +2
4 강원 FC 7점 2승 1무 1패 4득점 1실점 +3
5 인천 유나이티드 FC 7점 2승 1무 1패 3득점 2실점 +1
6 FC 서울 5점 1승 2무 1패 3득점 3실점 0
7 제주 유나이티드 5점 1승 2무 1패 1득점 3실점 -2
8 수원 블루윙즈 4점 1승 1무 2패 3득점 4실점 -1
9 전북 현대 4점 1승 1무 2패 2득점 3실점 -1
10 대구 FC 4점 1승 1무 2패 2득점 5실점 -3
11 성남 FC 2점 2무 2패 2득점 6실점 -4
12 수원 FC 1점 1무 3패 1득점 4실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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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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