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기여도(WAR) 2.17로 아쉬움을 남겼던 SSG 최주환

승리기여도(WAR) 2.17로 아쉬움을 남겼던 SSG 최주환 ⓒ SSG랜더스

 
2022 KBO리그 개막을 한 달 앞둔 가운데 SSG 랜더스는 외부 FA 영입은 없었지만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던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과 비FA 장기 계약을 성사시켜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문승원, 박종훈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버티면 상위권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최종일에 5위에서 6위로 밀려나 가을야구가 좌절되었으나 기본적인 전력 구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이다. 

올해로 SSG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거포 2루수 최주환의 활약 여부도 중요하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20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그해 12월 10일 4년 총액 42억 원에 SK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체결하고 이적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021년 1월 SSG가 SK 인수를 발표했다. 

최주환은 이적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2를 기록했다. 두산 시절인 2018년 26홈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되었다. 하지만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2020년 16홈런을 기록한 그가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으로 홈구장이 바뀐 뒤 20홈런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긋났다.

※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최주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타율은 54명의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42위로 하위권이었다. OPS는 0.8을 넘기지 못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비율 지표는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63으로 지난 3년간 가장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런을 의식하다 보니 비율 지표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17로 전년도의 3.63보다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 약하고 우완 투수 및 언더핸드 투수에 강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주환은 상대 타율이 좌완 투수에 0.277, 우완 투수에 0.248, 언더핸드 투수에 0.267로 오히려 좌완 투수에 강했다. 가장 많이 상대하는 우완 투수에 대한 약세를 보완해야만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주환은 지난해 116경기 출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전반기에만 두 차례 부상자 명단 등재 포함 26일간 1군에서 제외되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었으나 햄스트링 통증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과연 그를 대표팀 엔트리에 끝까지 포함한 결정이 옳았는지 논란이 일었다. 
 
 SSG의 전신 SK와 FA 4년 총액 42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한 최주환

SSG의 전신 SK와 FA 4년 총액 42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한 최주환 ⓒ SSG랜더스

 
도쿄 올림픽이 폐막하고 8월 10일 KBO리그 후반기가 시작된 뒤에도 부상으로 인해 8월 22일에야 복귀했다. 지난해 최주환의 1군 제외 기간은 부상자 명단 등재까지 포함하면 39일에 달한다. 

최주환의 FA 자격 취득으로부터 1년 뒤였던 지난 스토브리그는 'FA 광풍'이라 불릴 만큼 선수들에 유리한 대형 계약이 속출했다. 최주환의 4년 총액 42억 원의 계약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과연 그가 FA 이적 후 1년 차에 계약 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는지는 의문이다. 

1998년생 최주환은 올해로 만 34세 시즌을 치르는 베테랑이다. 세 번의 시즌에 걸쳐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으나 178cm 73kg으로 일반적인 거포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체구다. 만일 올 시즌에 부진하다면 에이징 커브의 의심이 제기될 수 있다. 최주환이 특유의 홈런포를 앞세워 SSG의 인수 이후 첫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1년 차 중견수' 김강민, SSG 첫 우승 이끌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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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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