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른 총 79팀의 뮤지션

2022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른 총 79팀의 뮤지션 ⓒ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선정위원장 김창남)는 지난 2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2022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은 오는 3월 1일 저녁 9시, 서울 노들섬 뮤직 라운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4년 문을 연 한국대중음악상은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김창남 선정위원장에 따르면,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 사회에서 대중음악을 예술적 창조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상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시상식이다. 상업적 성취가 아니라 음악의 작품성을 중점에 두고 평가하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기자, 레이블 대표, PD 등 업계 관계자들이 매년 선정에 참여한다. 록과 포크, 알앤비, 재즈,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의 분과가 존재하는 한국의 시상식은 한국대중음악상뿐이다.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가수 이랑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가수 이랑 ⓒ 유어 썸머

 
올해 최다 부문(6개)에 후보로 오른 뮤지션은 이랑이다. 지난해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2021)를 발표한 이랑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혐오와 차별, 연대를 다루는 음악으로 평단과 마니아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극찬과 함께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에 올랐다.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와 '환란의 세대'는 최우수 포크 노래 후보에 올렸고, <늑대가 나타났다> 역시 최우수 포크 음반 후보에 올랐다.

'Next Level' 열풍의 주인공인 에스파는 최우수 케이팝 음반, 최우수 케이팝 노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이유와 악뮤(AKMU) 역시 4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Butter'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 백예린의 록밴드 '더 발룬티어스', '한국 시티팝의 아버지'라는 별명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김현철, 이무진, 퓨전 국악 뮤지션 해파리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지난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김뜻돌을 비롯, 스테이씨(STAYC), 보수동쿨러, 검은잎들 이이언, 장필순, 최엘비, 천용성, 던밀스, 따마(Thama) 등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뮤지션들이 여러 부문에 포진했다.

변화 시도... 후보 선정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돼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의 특이점이 있다면 케이팝 부문이 신설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케이팝 부문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댄스/일렉트로니카 등의 장르 부문과 합쳐져서 후보에 올랐다. 제작 과정의 특수성, 퍼포먼스의 유무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한국대중음악상의 미묘 선정위원은 "케이팝이 음악 시장에서 굉장히 독자적인 미학적 지향점을 지니고 뚜렷한 경향성으로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레드벨벳의 웬디가 부른 솔로곡 'When This Rain Stops'는 팝 부문으로 분류되었다. 웬디가 속한 걸그룹 레드벨벳은 케이팝 아티스트로 분류되지만, 웬디의 곡은 퍼포먼스가 없는, 팝적인 보컬 중심의 음악이기 때문이었다.
 
 파란노을의 화제작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파란노을의 화제작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 포크라노스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2021년을 빛낸 79팀의 뮤지션을 결산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악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신예인 파란노을의 앨범 <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이 어떤 부문의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이유다. 파란노을은 미국 피치포크 매거진에서 8.0점(10점 만점)의 점수를 받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20대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슈게이징, 포스트록과 서브 컬쳐의 문법을 결합한 것이 특이했다. 2021년 대중음악계를 돌아보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신인인데,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는 것이 리스너들의 의아함을 자아낸 것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지향하며 시작한 한국대중음악상도 어느새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명박 정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끊기는 등, 여러 수난을 겪기도 했다. (2019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출발했을 당시나, 지금이나 한국대중음악상은 차트 안팎의 음악을 총망라하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시상식이다. 그러나 존재 의의와 별개로, 신(scene)의 흐름을 어떻게 기록하고 대표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 역시 남아 있다. 숙제와 고민의 여지가 남아 있는 유일한 시상식이 다음 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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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음악과 공연,영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스물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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