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과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모양의 불꽃이 터지고 있다.

▲ 불꽃과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20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모양의 불꽃이 터지고 있다. ⓒ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열전의 막을 내렸다.

20일 밤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전 세계 91개 나라에서 온 2900여 명의 선수가 총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모든 일정을 마쳤다.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을 맡은 폐회식은 소박하게 열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선수 여러분이 자신은 물론이고 경쟁 상대들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응원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서로 존중하고 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가진 통합의 힘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힘보다 훨씬 강력하다"라며 "선수 여러분이 평화를 이룰 기회를 선사했다"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기간에도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적한 듯 "전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선수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평화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폐회식에서는 개회식 때처럼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오성홍기를 운반하거나 신장 위구르족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는 등 논란의 장면을 만들지 않았다. 이어 올림픽기를 내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전달했다.

2026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여는 나라가 된다.

인권·판정·약물 논란... 스캔들로 가득찬 올림픽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있었을뿐 선수단이나 올림픽 관계자의 집단 감염은 없었다. 무관중으로 치른 2020 도쿄올림픽과 달리 제한적으로 관중을 들였고,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방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기 중단 사태를 최소화한 것은 중국의 전반적인 방역 정책의 효과와 유연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외신은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 일부 종목에서의 편파 판정,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복용 논란 등을 거론하며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올림픽은 과거에도 논쟁으로 가득했으나, 이번은 최악이었다"라며 "여러 논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으로 굳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 발리예바 금지약물 의혹 등에 대해 "올림픽이 계속 살아남으려면 IOC는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라며 "금지약물 검사 체계를 개혁하고, 여자 체조처럼 더 많은 종목이 최소 연령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AP통신도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보다는 스캔들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소식을 전하며 "고작 하나의 논쟁거리가 사라진 것일 뿐"이라고 냉소했다.

목표 달성한 한국... 그러나 좁아진 메달밭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4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7위(금 5· 은 8· 동 4)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 1~2개도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이 강했다. 더구나 기대를 걸었던 쇼트트랙에서 초반부터 편파 판정이 쏟아지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5일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이 동메달을 따내며 첫 메달을 선사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어 쇼트트랙 남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메달 획득 종목이 줄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스켈레톤, 컬링, 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지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다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속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내면서 더욱 과감한 투자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고군분투 속에서도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유영과 김예림이 동반 '톱10'에 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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