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경기에 등판해 최다 등판 1위였던 LG 정우영

지난해 70경기에 등판해 최다 등판 1위였던 LG 정우영 ⓒ LG 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외부 FA 박해민과 허도환을 영입해 착실히 전력을 보강했고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불펜진이 건재하다. LG 불펜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3.2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50으로 모두 리그 1위였다. 

LG 불펜의 핵심은 프로 3년 차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다. 그는 지난해 7승 3패 2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22 피OPS 0.526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하며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자책점과 피OPS도 가장 좋았다. 한 마디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찍었다. 

정우영의 맹활약은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 향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의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20년에는 144.8km/h였으나 지난해는 146.7km/h로 상승했다. 그는 간간이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투피치 유형의 투수이지만 투심 패스트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정우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정우영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전반기에는 4승 2패 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3.52 피OPS 0.629로 준수하나 압도적인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3승 1패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05 피OPS 0.420으로 압도적이었다. 정우영은 전반기에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의식하다 아쉬움을 남겼다고 스스로 토로한 바 있다. 

정우영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 앞을 지키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활용 방식과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해 지휘봉을 처음 잡은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의 투구를 철저히 1이닝 이내 제한한 반면 정우영은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다. 

고우석이 리그 최다인 7개의 블론 세이브로 불안했으나 정우영은 후반기로 갈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 대조적이었다. 일각에서 정우영이 고우석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정우영은 상대 타자 유형별 피OPS가 좌타자에 0.773, 우타자에 0.349로 사이드암 투수의 태생적 한계인 좌타자에 대한 약점이 있다. 우타자 위주로 상대 타순에 맞춰 등판할 수 있는 셋업맨과 달리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처리해야 하는 마무리는 맡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거론되는 LG 정우영?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거론되는 LG 정우영? ⓒ LG트윈스

 
201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데뷔한 정우영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해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트로피를 LG로 가져왔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순수 불펜 투수로만 뛰면서 통산 191경기 205.1이닝을 소화해 우려된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지난해는 70경기에 마운드에 올라가 리그 최다 등판 1위였다. LG가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 난 가운데 불펜에 부담이 돌아갈 수밖에 없어 '믿을맨' 정우영의 등판이 잦았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갈지 주목해야 한다. 

정우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9월 10일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어 KBO리그의 중단은 없다. 만일 그가 대표팀에 승선하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LG 불펜은 불안 요인을 떠안을 수도 있다.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LG의 우승 반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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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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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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