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원의 신인 계약금을 받고 2021년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

9억 원의 신인 계약금을 받고 2021년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 ⓒ 키움히어로즈

 
2022 KBO리그 10개 구단은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보강한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으로 뚜렷하게 나뉜다. 지난해 정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 보강은커녕 손실이 두드러진다. 

정신적 지주와 같았던 거포 박병호가 FA 자격을 취득해 3년 총액 30억 원에 kt 위즈로 이적했다. 부동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팀을 떠났다. 모기업의 지원을 앞세워 외부 FA를 영입하는 타 팀들과 달리 키움은 모기업이 없어 외부 FA 영입과 거리가 먼 팀이다. 내부 자원의 분발 및 성장이 키움의 유일한 기대 요인이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의 입대로 키움은 불펜 필승조의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김태훈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4.4km/h로 타 팀의 마무리에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키움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불펜 필승조 요원이 절실하다. 

※ 키움 장재영 2021시즌 주요 기록
 
 키움 장재영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장재영 2021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프로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 장재영이다. 그는 덕수고 2학년 때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었고 3학년 때는 157km/h의 구속이 비공식으로 찍혀 화제를 불러모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키움의 사령탑이었던 장정석 전 감독의 아들인 그가 과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장재영은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아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2019시즌 종료 후 장정석 감독이 키움과의 재계약에 실패해 장재영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산이 커졌다는 예상도 있었으나 어긋났다. 그의 계약금은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의 10억 원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장재영은 2021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장재영은 KBO리그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0km/h를 기록해 최대 장점인 강속구를 뽐내며 9이닝당 평균 삼진 7.13으로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대부분 그렇듯 제구 난조를 숨기지 못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무려 12.23에 달했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0km/h를 기록한 장재영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0km/h를 기록한 장재영 ⓒ 키움히어로즈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2.21이었다. 매 이닝 2명이 훌쩍 넘는 타자를 누상에 내보낸다는 뜻이었다. 세부 지표가 부진하니 개인 성적은 나오기 어려웠다. 19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7 피OPS 0.779에 그쳐 신인왕 수상은 언감생심이었다. 

키움은 조상우가 도쿄 올림픽에서 혹사를 당한 여파에 시달렸고 한현희와 안우진이 '코로나 술판'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이처럼 마운드가 어려운 와중에도 장재영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9월 중순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각에서 장재영은 프로에 입문할 때부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한 '원석'이었다고 평가한다. 신인 때부터 완성된 기량을 펼치기는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키워내면 대형 투수로 우뚝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트라이존이 확대되는 올시즌 장재영이 조상우의 빈 자리를 메우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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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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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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