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의 소극적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축소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의 소극적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축소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공식 후원사들이 궁지에 몰렸다.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논란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과 국제인권단체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압박에 나서자 여론을 의식한 올림픽 후원사들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의혹에 침묵하는 후원사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각) 올림픽 공식 후원사 13곳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활동이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통신 기업 아토스는 도쿄 하계올림픽 당시 개막을 앞두고 매일 카운트다운을 하며 홍보 영상을 올렸으나,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카드도 앞선 대회와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홍보 자료를 배포하거나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코카콜라는 중국 내에서만 올림픽 관련 홍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올림픽 후원사 13곳에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직접적으로 답변한 곳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스위스 시계 제조사 오메가의 대변인은 "오메가는 올림픽 개최지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의 공식 시간 기록(타임 키퍼) 업체이자 자료 관리 업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답하는 데 그쳤다. 

인권단체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원은 인권 탄압 돕는 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이미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이미지 ⓒ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후원사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 의혹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해 홍보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데다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성명을 내고 "올림픽 후원사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도움으로써 인권 탄압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올림픽 위원을 지낸 릭 버튼은 "올림픽 후원사들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를 모욕했다가 돌아올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거나, 모욕할 의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인권 탄압 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후원사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는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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