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 맨유의 10번 래시포드가 웨스트햄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은 이후 환호하고 있다.

▲ 마커스 래시포드 맨유의 10번 래시포드가 웨스트햄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은 이후 환호하고 있다. ⓒ 맨유 트위터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가 웨스트햄전에서 터진 마커스 래시포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맨유는 2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한 맨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승리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방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선은 앤서니 엘랑가-브루누 페르난데스-메이슨 그린우드가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스콧 맥토미니-프레드, 포백은 알렉스 텔레스-라파엘 바란-해리 매과이어-디오구 달로트,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웨스트햄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미카일 안토니오를 축으로 2선에서 파블로 포르날스-마누엘 란시니-제로드 보웬이 받치는 형태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토마시 수첵-데클란 라이스, 포백은 아론 크레스웰-커트 주마-크레이그 도슨-블라디미르 쿠팔, 골키퍼 장갑은 알폰스 아레올라가 꼈다.
 
시작하자마자 맨유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그린우드에게 패스를 밀어줬지만 그린우드의 슈팅은 수비수에 막혔다. 맨유는 특유의 전방 압박과 많은 운동량으로 웨스트햄의 빌드업을 억제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측면 크로스와 헤더를 주로 활용했다. 전반 19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날두의 헤더가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도 엘랑가의 크로스를 달로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높게 떠올랐다.
 
이에 반해 웨스트햄은 높게 올라선 맨유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별다른 슈팅 기회를 가져가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맨유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후반 3분 프레드가 수비를 제친 후 시도한 왼발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란의 헤더는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은 교체 카드로 반전을 모색하고자 했다. 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포드, 후반 37분 앙토니 마시알, 에딘손 카바니를 차례로 넣으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이러한 과감한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48분 카바니의 크로스를 래시포드가 마무리 지으며 올드 트래포드를 열광시켰다.
 
'맨유 No.10' 래시포드, 부활의 기재개 펴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무려 18개의 슈팅을 쏟아냈는데, 골문으로 향한 것은 3개에 불과할만큼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해결사는 래시포드였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하며 위기의 맨유를 구했다.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어린 나이에 맨유 1군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시즌 동안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맨유 최전방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래시포드는 맨유의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그럼에도 정작 래시포드는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후보로 밀려난 것이다.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하고, 바통을 이어받은 랑닉 감독 체제에서는 4-4-2 포메이션의 측면 윙어로 중용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입지가 다시 바뀌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치른 4경기 중 세 차례 후반 교체로 나섰다.
 
래시포드가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지난 20일 브렌트포드전이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6분 만에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이 기여했다. 3일 뒤 열린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는 극장 결승골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후반 조커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래시포드는 다시금 랑닉 감독에게 선발로 낙점 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래시포드의 결승골에 힘입은 맨유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솔샤르 체제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했던 맨유는 랑닉 감독 부임 후 리그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빅클럽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올드 트래포드, 영국 맨체스터 - 2022년 1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 래시포드 93+'
웨스트햄 0
 
*맨유, 랑닉 감독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결과
vs 크리스탈 팰리스 (1-0승)
vs 노리치 (1-0승)
vs 뉴캐슬 (1-1무)
vs 번리 (3-1승)
vs 울버햄튼 (0-1패)
vs 아스톤 빌라 (2-2무)
vs 브렌트포드 (3-1승)
vs 웨스트햄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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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맨유 랑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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