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골때리는 그녀들>(아래 '골때녀') FC구척장신이 아나콘다를 제압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영된 <골때녀>에서 구척장신은 '스트라이커' 이현이의 2골, 수비수 김진경과 골키퍼 아이린이 각각 1골씩 넣는 선전에 힘입어 아나콘다에 4대 0 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구척장신(득실차 +7)은 역시 2승을 기록한 개벤져스(+6)에 골득실차로 앞서며 리그전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앞선 1차전 대 원더우먼 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던 이현이는 이날 아나콘다를 상대로도 또 한 번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총 4골로 오나미(개벤져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역시 나란히 한 골씩 터뜨린 김진경(총 3골)과 아이린(2골) 역시 각각 득점 공동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1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공격력을 과시하게 되었다.

'절치부심' 지옥훈련으로 약점 보완 나선 아나콘다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신생팀의 패기를 기대했지만 지난 1차전 아나콘다는 변변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1대 3 패배로 아쉽게 창단 첫승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공수 모두의 비중이 큰 윤태진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전력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아나콘다로선 훈련량과 강도를 높이면서 약점 보완에 주력한다. 현영민 감독은 두 번째 대결상대인 구척장신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1대 1 맨투맨식 방어로 대응에 나섰다.

​일단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현 감독의 이러한 구상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당초 구척장신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압박수비로 인해 원할한 패스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경기는 의외로 대등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의 균형은 전반 6분 무렵 깨지고 말았다.  

구척장신 주장 이현이가 아나콘다 윤태진이 공을 길게 끄는 상황을 재빨리 끊어냄과 동시에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내 상대팀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시즌1 당시만 해도 공을 밟고 넘어질 만큼 어설픈 플레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이현이는 불과 몇 달 사이 소속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전력이자 시청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골키퍼+수비수까지 득점 가세... 후반전 공격 물꼬 터진 구척장신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전반전 어렵게 1골을 넣는 데 성공한 구척장신은 후반전이 되자 더욱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경기를 손쉽게 풀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골키퍼 아이린과 수비수 김진경의 연이은 득점 가세였다. 지난 1차전에서도 골 맛을 봤던 아이린은 이날도 특유의 힘 실린 골킥으로 상대팀 골키퍼의 실수를 유발했고 그 결과 2대 0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경은 매서운 중거리 슛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구척장신의 흐름으로 확실하게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한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퍼지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구척장신은 차수민-김진경-이현이로 이어지는 절묘한 삼각 패스로 또 한 번 추가 골을 넣으며 4대 0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다.

​아나콘다로선 윤태진이 공수에서 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전체 팀 전력의 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훈련 도중 충돌로 인해 얼굴 타박상을 입은 박은영,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골키퍼 오정연 등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 악재를 참고 경기에 임했지만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었다.

우려했던 선수 줄부상 발생... 뒤늦게 예비 엔트리 충원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9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그런데 이날 <골때녀>는 많은 시청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연달아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로 부상자 발생. 그동안 <골때녀>는 "느슨한 휘슬"이란 표현처럼 거친 몸싸움에 대해 심판진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이 나오곤 했다. 이날 다친 박은영, 오정연의 경우 각각 훈련과 강력한 슛팅을 막는 과정에서 다친 것이기에 이와는 무관했다지만 여전히 큰 부상이 발생할 뻔한 위험천만한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전문적인 프로선수들도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영역임을 감안할 때 경기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아마추어 연예인 선수들로선 부상 위험에 더 크게 노출 될 수밖에 없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직업군 위주로 팀을 구성하다보니 이에 따른 전력 불균형이 줄부상 발생에 한몫을 했다는 쓴소리도 일각에서 들리기도 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간미연(허리), 유빈과 채리나(이상 다리) 등 탑걸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일이 빚어졌다.

​결국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것처럼 각 팀 감독들은 부상자를 충원하기 위한 예비 엔트리 활용을 제안하고 나섰고 그 결과 새로운 선수들이 리그전에 투입되는 장면이 소개되었다. 그동안 6명 출장-1명 벤치 구성으로 리그전을 치르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상황이 빚어지자 뒤늦게 추가 인원 보강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는 "미리 대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질책이 동시에 쏟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제는 '투혼'이라는 포장 대신 '선수 보호'라는 현실적 측면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골때녀>로선 방송 조작 논란과는 별개로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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