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티캐스트

 
매주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다채로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온 E채널 <노는 언니2> (아래 '노는 언니')가 이번엔 색다른 기획을 준비했다.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발맞춰 언니들만의 올림픽, '동계 언림픽'을 준비한 것이다. 지난주 11일 방송에선 쇼트트랙, 스키점프, 컬링 등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해 프로그램의 양대 축, 박세리 팀과 한유미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얼음 깨기, 장판 스켈레톤 등 기상천외한 종목을 만난 우리의 언니들은 운동 실력과 승부는 뒷전, 웃음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면서 오절복통 경기를 유쾌하게 이끌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준 <노는 언니>가 18일 '동계 언림픽' 두 번째 시간에는 한 선수를 위한 특별한 미니 은퇴식을 마련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피겨 국가대표 선수 최다빈이었다.    

빙판과 작별 고하는 '포스트 김연아' 최다빈​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티캐스트

 
타 종목에선 30대 후반까지 맹활약하는 여성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피겨 스케이팅에선 선수 수명이 길지 않은 관계로 인해 유망주급 나이인 20대 초반이면 국내외 많은 선수들이 빙판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다. 이날 <노는 언니>에 출연한 최다빈 역시 마찬가지다.  

2000년생으로 이른바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은 최 선수는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고(2017 일본 삿포로) 2018년 열린 평창 올림픽에선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인 개인 종합 7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초 2021년 12월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리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출전으로 세계 빙상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최다빈으로선 그동안 준비했던 무대가 아쉽게도 사라질 뻔한 처지에 놓였다. 이에 <노는 언니> 측에서 색다른 그들만의 방식으로 미니 은퇴식 행사인 갈라쇼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제 행복한 길만 걷자" 훈훈한 격려의 말 한마디 ​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티캐스트

 
화려한 경기복으로 갈아입은 최다빈은 루체른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쇼트 프로그램 경연을 멋지게 소화하며 함께 참여한 선배 선수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회가 취소되어 너무 아쉬웠는데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마련해 주셔서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언니들 얼굴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피력한다.

그런데 갑자기 경기장에는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고 대형 전광판에는 꼬마 선수의 날쌘 점프 모습이 화면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바로 미래의 피겨 여왕을 꿈꿨던 최다빈의 어린 시절 영상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주니어 대회, 각종 세계 대회 출전 자료를 하나로 모아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집약한 제작진의 깜짝 선물이었던 것이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셔서 선수 생활하면서 단 한 번도 추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은 절대 잊지 않겠다."

피겨와 함께해온 19년의 시간을 정리한 영상을 함께 지켜본 <노는 언니> 출연진 뿐만 아니라 MC 최성민까지 모두 자신의 일처럼 감정이입 되어 함께 눈물을 쏟았다. 선수들을 대표해서 박세리는 "이제 행복한 길만 걷자"라는 말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후배를 위해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노는 언니>만의 격려​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티캐스트

 
예전처럼 그 열기가 뜨겁지 않다곤 하지만 올림픽은 가장 성대한 스포츠 대축제아니던가. 대회 개최가 임박하면 여러 방송사 마다 다채로운 특집 등을 마련해 안방까지 전달해왔다. <노는 언니> 역시 동계 종목 선수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게임을 함께 경험하며 그들만의 축제를 성대하기 진행했다.  

​이미 올림픽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든, 혹은 아쉽게 이번 베이징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최다빈 같은 경우든 모두가 운동선수라는 공통점 속에 <노는 언니>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건 시의 적절한 기획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올림픽 맞이 예능의 틀을 깰 수 있었던 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동참해준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의 진심 어린 교감 덕분이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해왔던 인생 선배였기에 그들이 전해준 격려의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웃음과 눈물의 적절한 안배까지 곁들이면서 2주간에 걸친 언니들만의 올림픽, <노는 언니> 동계언림픽은 매서운 한파의 기운을 몰아내고 따뜻함으로 가득 채운 채 막을 내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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