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

FA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스토브리그에서 FA 승인 선수들의 계약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2022시즌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를 국내에서 치르는 만큼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트레이드가 단행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력 구성의 변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2약', 즉 최하위권으로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꼽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롯데는 8위, 한화는 10위로 나란히 하위권이었으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롯데는 한화와 달리 '집토끼'마저 놓쳐 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주전 우익수 손아섭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64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는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통산 2077안타 165홈런을 기록했으며 국가대표 경력을 갖춘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지역 라이벌 NC로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손아섭의 공백을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를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춰 적절히 활용하면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한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외야수 중 누구도 풀타임 주전을 경험한 바 없다.

근본적으로 야구는 '1+1+1=3'과 같이 기계적인 덧셈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가 아니다. 5승 투수 2명이 10승 투수 한 명을 대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전 외야수 한 명이 이탈한 자리를 3명의 외야수로 채울 만큼 1군 엔트리가 넉넉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롯데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마차도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롯데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마차도 ⓒ 롯데자이언츠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뛴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도 관전포인트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 거포'의 등식을 깬 것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성민규 단장의 마차도 영입이었다. 

마차도는 지난 2년 동안 KBO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수비를 과시하며 내야 안정에 앞장섰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타 팀의 외국인 타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마차도가 뛰는 동안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도 아니다. 마차도와의 결별을 성민규 단장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마차도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마차도와 결별이 공식화된 순간 이미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마차도와의 결별 이후 1월 중순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 롯데에서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배성근과 김민수 역시 풀타임 주전 경험은 없다. 
 
 올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

올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물갈이해 2022시즌을 맞이한다. 투수로는 우완 스파크먼, 좌완 반스, 타자로는 외야수 피터스가 영입되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던 롯데로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3명이 팀의 유일한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 3명으로 시즌을 출발하는 것은 불안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아직껏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적 없는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한 시즌이다. 하지만 롯데는 한국시리즈 진출은커녕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전력 구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는 서튼 감독이 타 팀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구단이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물음표투성이인 롯데가 선수단이 보유한 잠재력을 터뜨리며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FA 지원' 소외된 외인 감독들, 성적 책임론 피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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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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