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의 한 장면

<특송>의 한 장면 ⓒ NEW

 
새해 들어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으나 흥행세는 생각만큼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경관에 피>에 이어 12일 <특송>이 개봉했으나 주말 승자는 개봉 한 달을 넘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었다. <특송>과 <경관의 피>가 스파이더맨의 벽에 막힌 모양새다. 극장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스크린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스크린을 독식한 외국영화의 흥행이 계속되면서 한국영화의 고전이 다소 길게 이어지는 것이다.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은 많지만, 대작 영화들이 개봉하지 않는 한 돌파구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송>은 개봉 첫날부터 1위를 유지했으나 막상 주말에 들어서면서 지난 12월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추월당했다. 주말 14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690만 직전에 다다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700만 도달 가능성이 커졌다.
 
설날을 겨냥한 영화들이 26일 개봉할 예정이라 아직 열흘 정도 관객을 모을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설을 한 주 앞둔 시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서 개봉하는 신작들의 힘이 세지 않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송>은 토일 이틀간 12만 관객을 더해 누적 23만을 기록했다. 최소 100만을 넘기려면 개봉 첫 주 40만 관객 이상은 기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흥행이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현재 흐름에서는 50만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 앞서 5일 개봉한 <씽2게더>로 누적 49만 9천으로 3위를 차지했고, <경관의 피>는 주말 7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55만으로 4위를 기록했다. 좌석판매율을 비교해도 외국영화는 15%~19% 안팎을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영화는 10%~13% 안팎으로 관객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누적 7만 8천으로 10만 관객에도 미달하며 흥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12일 개봉 이후 5위를 차지하다가 일요일인 16일에는 <하우스 오브 구찌>에 역전당하며 6위로 밀려났다.
 
독립예술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질주가 계속됐다. 누적 3만 8천으로 4만 돌파를 예약했다. 180분의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못 느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관객 수는 줄었다. 10일~16일까지 전체 관객수는 121만으로 100만 이상을 지켜냈으나 지난주 142만보다 감소했다. 주말 관객 역시도 지난주 76만에서 줄어든 67만이었다.
 
설날 흥행을 기대하며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이 예매율 1위로 올라선 상태라 그 이전까지는 한국영화의 선전이나 관객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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