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1위 맨시티가 첼시전에서 데 브라위너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1위 맨시티가 첼시전에서 데 브라위너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맨시티 트위터 캡쳐

 
 
패배하는 법을 잊었다.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위 첼시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차를 선보이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12연승을 기록한 맨시티(승점 56)는 첼시(승점 43)와의 격차를 13점으로 벌려놓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맨시티의 완벽한 조직력, 2위 첼시에 압도적인 승리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잭 그릴리시-필 포든-라힘 스털링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케빈 데 브라위너가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포백은 주앙 칸셀루- 에메릭 라포르트-존 스톤스-카일 워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첼시는 3-4-3으로 응수했다. 크리스티아 풀리식-로멜루 루카쿠-하킴 지예흐를 스리톱으로, 마르코스 알론소-마테오 코바치치-은골로 캉테-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미드필더를 맡겼다. 스리백은 말랑 사르-티아구 실바-안토니오 뤼디거,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맨시티는 수비 라인을 한껏 올린 뒤 전방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하며, 첼시의 빌드업을 사전에 봉쇄했다. 첼시는 하프라인을 넘어서기조차 어려움을 겪을만큼 맨시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 진영에서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자 맨시티는 빠르게 카운터 어택으로 전환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볼 점유율도 단연 맨시티가 일방적으로 높았다.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는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플레이 메이킹으로 공격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첼시의 실수를 틈 타 맨시티는 전반 4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릴리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첼시는 전반전에서 슈팅 0개에 그치며 졸전을 펼쳤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 숨을 돌렸다.
 
첼시는 후반 2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루카쿠가 단독 찬스를 맞이며 골키퍼와 맞섰는데 마무리 슈팅을 에데르송 골키퍼가 쳐냈다.
 
첼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칼럼 허드슨 오도이, 티모 베르너를 투입해 공격의 빈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맨시티가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2선에서 데 브라위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첼시 골문에 꽂아넣었다.
 
첼시는 교체 투입된 허드슨 오도이, 베르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맨시티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맨시티는 교체 카드를 단 2장만 활용했다. 후반 40분 이후 일카이 귄도안, 가브리엘 제주스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결국 맨시티는 1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리미어리그 지배하는 맨시티, 리그 우승 8부능선 넘었다
 
맨시티와 첼시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첼시가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통산 두 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연 맨시티와 첼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며 치열한 각축을 예고했다.
 
초반만 해도 첼시의 기세가 무서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첼시가 주춤하는 사이 맨시티가 치고 올라왔다. 맨시티는 전문 공격수 부재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들어놓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리하는 법을 터득해나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해 11월부터 리그 1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간 맨시티는 리버풀, 첼시를 따돌리고 선두로 우뚝섰다.
 
특히 이번 맨시티-첼시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승점 10점차인 상황에서 만약 첼시가 승리하면 7점으로 좁히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첼시는 맨시티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맨시티의 원활한 포지셔닝, 패스 플레이, 전방 압박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정작 맨시티는 후반 중반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효율을 이끌어내지 못했는데, 중요한 순간 에이스 데 브라위너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실상 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여전히 시즌은 16경기가 남아있지만 승점 13점차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단 2패만을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맨시티는 지난 5년 동안 무려 네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천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티하드 스타디움, 영국 맨체스터 - 2022년 1월 15일)
맨시티 1 - 데 브라위너 65'
첼시 0
 
*맨시티, 최근 리그 12경기 결과
맨시티 2-0 맨유 (원정)
맨시티 3-0 에버튼 (홈)
맨시티 2-1 웨스트햄 (홈)
맨시티 2-1 아스톤 빌라 (원정)
맨시티 3-1 왓포드 (원정)
맨시티 1-0 울버햄튼 (홈)
맨시티 7-0 리즈 (홈)
맨시티 4-0 뉴캐슬 (원정)
맨시티 6-3 레스터 시티 (홈)
맨시티 1-0 브렌트포드 (원정)
맨시티 2-1 아스널 (원정)
맨시티 1-0 첼시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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