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터키 전지훈련의 첫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2022년 첫 출발을 산뜻하게 끊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5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새해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다가오는 레바논-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연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전반전에만 3골, 기분좋은 승리 챙긴 벤투호  

전반 10분까지 탐색전으로 진행되었던 경기는 이후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원톱 조규성을 중심으로 송민규와 권창훈, 이동경, 김진규가 활발한 연계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연 한국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이 나왔다. 우측에서 김태환의 패스부터 시작된 한국의 공격에서 백승호-이동경을 거쳐 김진규에게 이어졌고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침착하게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한국이 리드를 가져갔다.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 김진규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 김진규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아이슬란드를 밀어부쳤다. 아쉽게도 전반 19분 권창훈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21분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권창훈이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었다. 전반 26분 이동경이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볼을 받은 권창훈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킨 데 이어 2분뒤에는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3대 0으로 점수를 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벤투 감독은 김영권과 김진수, 권창훈을 빼고 정승현과 홍철, 이영재를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수비가 흔들려 후반 10분 스빈 구드욘센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한국이었지만 이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영재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전 교체투입 된 김건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해 나간 한국은 후반 27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진규와 이동경, 김건희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펼쳐나간 한국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진규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4대 1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0분 왼쪽에서 이영재가 올려준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골로 연결시키면서 5대 1로 점수를 벌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상의 경기력 보여준 벤투호

아이슬란드-몰도바전은 다가오는 레바논-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치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 황인범 등 핵심멤버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들이 이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둠과 동시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줬다.  

첫 번째로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그간 1월에 열린 해외 전지훈련시 열린 평가전을 복기해보면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탓에 경기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한국은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선 과거와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경기내내 상대를 압도한 한국은 스코어 5대 1, 슈팅 수 19대 3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월등한 우위를 선보였다. 물론 아이슬란드가 이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벤투호의 색깔을 여지없이 보여줬다는 점은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득점장면에서도 한국의 경기력이 완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을 비롯해 전방에서 공격과 미드필드 사이의 원활한 패스플레이를 통한 연계로 공격을 풀어나간 한국은 이날 기록한 5골중 4골을 팀 플레이로 만들어냈다.  

두 번째로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먼저 황의조를 대체할 자원으로 평가되는 조규성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분 뒤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뿐 아니라 공격시엔 동료들과 연계플레이, 수비시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팀 전력에 큰 도움을 줬다.

김진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백승호, 이동경과 함께 중원에 포진한 김진규는 황인범이 맡았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간을 활용한 패스플레이와 2선침투 능력을 선보였다. 이러면서 후반 27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림과 동시에 한국이 기록한 5골중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렇듯 한국은 아이슬란드전 승리를 통해 2022년의 첫 출발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동시에 한국은 다가오는 레바논-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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