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 조규성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규성이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 대한축구협회

 
벤투호가 2022년 새해 첫 번째 A매치를 기분좋은 대승으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패스 플레이로 경기 지배한 한국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김태환-박지수-김영권-김진수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승호, 한 칸 앞으로 이동경-김진규, 전방은 권창훈-조규성-송민규가 포진했다. 

초반 10분까지는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하며 잦은 패스 실수를 범했다. 정적을 깬 것은 전반 15분이었다. 2선에서 김진규가 원터치 로빙 패스를 박스 안으로 공급했고, 조규성이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 페이스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전반 17분 왼쪽에서 송민규의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의 왼발슛이 골키퍼 손에 스쳤다. 

전반 23분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슈팅하려는 과정에서 수비수 태클에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안타깝게도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몇 분 만에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27분 이동경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고, 타이밍에 맞게 파고든 권창훈이 왼발슛으로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29분 송민규로부터 백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대포알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3-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벤투 감독은 권창훈, 김영권, 김진수 대신 이영재, 정승현, 홍철을 교체 투입해 새로운 전술을 점검했다. 

후반 들어 한국 수비진이 느슨해진 틈을 타 아이슬란드가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0분 왼쪽에서 크로스가 쉽게 통과됐고, 수비 혼전 중에 박지수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귀드욘센이 밀어넣었다. 

후반 16분 벤투 감독은 실험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강상우, 김건희를 들여보냈다. 

후반 17분 2선에서 이동경이 수비벽을 넘기며 시도한 프리킥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9분 추가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영재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팅겨나왔다. 

한국은 아이슬란드 진영에서 수 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김건희의 슈팅이 골키퍼 방어에 막혔다. 

후반 첫 골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2선에서 물흐르는듯한 패스 플레이로 아이슬란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동경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렀지만 이후 김진규가 두 차례 슈팅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왼쪽에서 이영재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로 매듭지었다. 결국 한국은 5골을 만들어내는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백승호-김진규-엄지성, A매치 데뷔골 작렬 

현재 벤투호는 K리거들이 주축이 된 26명을 소집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에 앞서 대표팀 소집 일정을 2주 앞당겼다. 

이번 아이슬란드전은 2022년 새해 첫 번째 경기이자, 해외파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국내파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해볼 좋은 기회였다.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33위)보다 낮다. 지난 12일엔 우간다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FIFA가 공인한 A매치 데이가 아닌 기간에 열린 평가전이라 아이슬란드 역시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그럼에도 피지컬이 우수한 아이슬란드와의 맞대결은 유럽팀과의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향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벤투호에게 중요한 예방주사와도 같았다. 

여러모로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다. 김진규, 김건희, 엄지성 등이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여러차례 대표팀 소집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가 적었던 강상우, 정승현은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미드필드를 맡은 김진규와 백승호는 영리한 경기 운영과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엄지성도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헤더 추가골로 1호골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5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을 작렬한 것이다. 61분을 소화하는 동안 아이슬란드의 장신 수비수를 상대로 몸을 사리지 않은 채 공을 지켜냈으며, 많은 활동량, 연계 플레이, 공간 침투에 이르기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이 치른 최종예선 6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할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UAE-이라크와의 2연전에서는 주전 골잡이 황의조의 부상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해외파 의존도가 높았던 벤투호에게 국내파들의 반란은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A매치 평가전 (마르단 스타디움, 터키 안탈리아 – 2022년 1월 15일)
한국 5 - 조규성(도움:김진규) 15' 권창훈(도움:이동경) 27' 백승호(도움:송민규) 29' 김진규 73' 엄지성(도움:이영재) 86'
아이슬란드 1 - 귀드욘센 55' 

선수명단 
한국 4-3-3 : 조현우 - 김태환(61'강상우), 박지수, 김영권(46'정승현), 김진수(61'홍철) - 백승호 - 이동경, 김진규 - 권창훈(46'이영재), 조규성(61'김건희), 송민규(76'엄지성)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