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 iHQ

 
iHQ 간판 예능 <맛있는 녀석들>이 새 멤버 충원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재정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을 시작으로 기존 유민상-김민경-문세윤 등 3인에 동료 개그맨 홍윤화-김태원이 정식 멤버로 가세, 이른바 '뚱5' 체제를 확정지으면서 <맛있는 녀석들>은 몇달간의 혼돈기를 끝마쳤다.

먹방 예능의 선두주자로 수많은 케이블 채널의 재방송, 삼방 등 일명 '질리지 않는 사골 예능'으로 각광 받았지만 김준현 하차 후 어려움을 겪었던 <맛있는 녀석들>로선 천군만마와도 같은 조력자들을 끌어들에게 된 것이다. '뚱5' 구성으로 벌써 3회째 방송을 이어가는 <맛있는 녀석들>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각종 상황극, 쉬지 않는 입담 재개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 IHQ

 
​지난해 하반기 <맛있는 녀석들>은 김준현의 빈자리를 초대손님 섭외로 채우면서 방송을 이어나갔다. 그렇다보니 과거에 비해 집중력 있는 먹방을 보여주는 데 때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세 멤버들이 가세한 지난해 12월 31일 방송에선 '맛녀 그룹'이라는 가상의 회사를 설정하고 신입사원 홍윤화와 김태원이 입사하는 내용으로 상황극을 마련, 기존 먹방 뿐만 아니라 개그맨 특유의 콩트로 웃음을 마련했다.

​이전에도 종종 맛녀그룹을 등장시켜 오피스 시트콤을 방불케하는 재미를 마련해줬지만 이날 만큼은 새 인물 등장 및 소개, 적응을 위한 수단으로 적절히 활용되면서 새출발에 나선 <맛있는 녀석들>의 굳건한 의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입 사원들의 적응력을 키움과 더불어 기존 사원들과의 조화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고기 잘 굽는다는 이유로 단숨에 과장으로 승진을 시켜주는 등 의식의 흐름에 맞춘 좌충우돌 코미디가 곁들어지면서 단순히 많이 먹는 것 이외의 요소를 밑반찬 마냥 활용하게 되었다. 지난 14일 방송에선 지금은 가지 못하는 해외 여행, 놀이 공원에서 겪은 뚱5 만의 애환을 소개하면서 그들만을 위한 여객기 안전벨트 연장선이 존재한다는 등 미처 알지 못했던 TMI성 정보들로 웃음을 유발시킨다.

좀 더 독해진 '쪼는 맛', 새 멤버가 소개하는 각종 팁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 iHQ

 
​인원이 늘어난 만큼 벌칙도 강화되었다. 일명 '한입만'으로 잘 알려진 '쪼는 맛'에서 2명이 늘어난 만큼 그들만의 긴장감은 더욱 배가 되었다. 인원 수 만큼 1/5 확률로 늘어난데 반해 대신 예전 같은 '전원 먹방'의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5명의 멤버들로선 자칫 한 숟가락에 만족해야만 하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지난 14일 방송에선  돌림판 벌칙으로 홍윤화, 문세윤 등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음식 만큼은 진심인 멤버들의 고통(?)이 배가 되었다.

기존 출연진 못잖게 각종 맛집, 음식 정보가 넘쳐나는 홍윤화, 김태원으로부터 들어보는 그들만의 맛있게 먹는 팁 소개를 추가하면서 정보성 콘텐츠로서의 성격도 강조한다. 갈비 맛있게 굽는 방법, 불고기에 고사리 나물 함께 먹는 방법, 콩나물국밥에 편육 넣고 먹기 등 그들만의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키움과 더불어 새 인물들이 좀 더 방송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도 늘려 나간다.

첫 술에 배부를리 없지만... 점차 적응하는 뚱5 체제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iHQ '맛있는 녀석들'의 한 장면. ⓒ iHQ

 
​<맛있는 녀석들> 시청자들을 100% 만족시켜주기엔 뚱5 체제는 이제 3회째를 맞이한 터라 완벽하게 자리 잡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여전히 전임 멤버 김준현을 그리워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높아진 잣대를 맞추기 위한 홍윤화, 김태원의 노력 또한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그맨이라는 동질감을 강조하면서 한회 한회 거듭될 때마다 조금씩 한 팀으로 융화되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로선 한동안의 방황을 마감할 수 있는 계기다. 각종 예능을 두루 섭렵한 홍윤화와 달리, 김태원의 경험치가 다소 부족하다는 걱정이 있긴 했지만 필요한 시점마다 적절한 멘트로 가세하면서 나름의 존재감을 서서히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은 뚱5 체제의 빠른 안착에 있어 희망이 되어준다.

​각종 케이블 채널마다 넘쳐나는 먹방, 음식의 세계라지만 <맛있는 녀석들>만큼의 재미를 뽑아내는 곳은 극히 드문 게 현실이다. 프로그램 속에 담긴 맛깔나는 웃음 등 '원조집'만의 비법을 따라 잡는게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님을 몸소 체험하면서 난관에 봉착하는게 다반사였다. '원조 먹방 예능'이라는 <맛있는 녀석들>만의 자존심이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뚱5'라는 든든하면서 먹성 좋은 녀석들의 등장을 계기로 2022년 새해를 한상 가득 푸짐한 음식과 재미로 채워 넣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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