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후반기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재성이 8일 밤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0-2로 뒤진 후반 14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속팀인 마인츠는 이재성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이후 연거푸 2골을 헌납하며 1대 4로 완패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퇴장과 함께 무너지다

전반기를 9위(마인츠), 10위(라이프치히)로 마친 두 팀은 이 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과 함께 라이프치히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이프치히 그바르디올이 시도한 슈팅을 마인츠 알렉산더 해크가 몸을 날려 막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함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페널티킥을 안드레 실바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라이프치히가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경기흐름은 라이프치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마인츠는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막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 40분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체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길게 넘겨준 볼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2대 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마인츠도 쉽게 물러서지 않었다. 그 중심엔 이재성이 있었다. 후반 12분 오니시오와 패스플레이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재성은 오니시오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재성의 득점에도 마인츠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만회골 이후 1분뒤 바로 이어진 라이프치히의 역습상황에서 소보슬라이의 패스를 받은 은쿤쿠에게 실점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16분에는 안드레 실바에게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대 1로 점수가 벌어졌다. 승부가 기울자 마인츠는 이재성과 오니시오를 비롯한 주전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전반기 최고 활약 이재성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2 홀슈타인 킬에서 3시즌간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2 수준급 선수로 성장한 이재성은 지난 여름 1부리그 마인츠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국가대표팀 차출과정에서 생긴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한탓에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시즌초반에는 선발보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빈도가 늘었다.

반등은 지난 10월 중순부터였다. 10월 17일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이재성은 후반 42분 조나단 버카르트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이재성은 10월 23일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시작으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까지 공식경기 11경기 연속 선발출전(리그 10경기, 포칼 1경기)하면서 보 스벤손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었다. 이 부분이 인상적인 것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치러내는 여정에서 거둔 성과라는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전자리를 차지한 이재성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10월 31일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전반기 2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수비에서도 많은 기여를 펼치는등 공수에서 그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 이런 활약속에 이재성은 지난 1일 독일 키커지가 선정한 전반기 랑리스테에서 '내셔널 클래스'(NK, Nationale Klasse): 분데스리가에서 돋보이는 선수를 의미) 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재성의 활약은 라이프치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경기초반부터 퇴장으로 인한 수적열세로 인해 팀이 경기내내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펼친 탓에 많은 찬스를 얻지 못했지만 이재성은 후반 12분 자신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재성의 슈팅은 마인츠의 유일한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었다.

수비에서도 이재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16분 경고를 한 차례 받기도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비가담과 압박으로 수비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여기에 두 차례 시도한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으며, 두 번의 공중볼 경합 성공, 5차례 볼 리커버리를 기록하는등 팀 패배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냈다.

팀은 라이프치히에 대패를 했지만 이재성은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나갔다. 패배속에서도 빛난 이재성의 퍼포먼스는 그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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