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유지 중인 서울 SK의 연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81-59로 22점차 대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전주 KCC전에서 승리를 맛본 선두 수원 KT와의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유지한 SK는 직전 세 차례의 만남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8일 경기에서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8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서 대승을 거두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 SK 선수단

8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서 대승을 거두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 SK 선수단 ⓒ KBL(한국프로농구연맹)

 
1쿼터 초반까지 꼬였던 경기

결과적으로 이긴 경기이기는 하지만,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만 놓고 보자면 썩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 초반 4분 넘게 득점 없이 침묵을 지키다가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2점슛을 기록하고 나서야 답답했던 흐름이 조금씩 수월해졌다.

주도권을 잡은 2쿼터, 최준용과 최부경의 분전이 돋보였다. 여기에 안영준, 자밀 워니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SK는 2쿼터에만 무려 27점을 몰아 넣었다. 2쿼터 후반 한호빈의 연속 득점으로 탄력을 받는 듯했던 오리온은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경기 후반 들어 두 팀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갔다. 2쿼터에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한 오리온이 3쿼터 초반 5분 여동안 단 4점을 넣는 데 그친 반면, 최준용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SK는 원하는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4쿼터 7분 여를 앞두고 터진 최준용과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가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차근차근 추격을 해보려고 했던 오리온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강을준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요구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승리에 가까워졌음에도 만족하지 않은 SK는 그 이후에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추가점이 나올 때마다 벤치에 있던 SK 선수들은 흥을 돋우며 팀의 연승을 자축했다.

KGC전이 분수령 될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최부경과 최준용(이상 15득점), 윌리엄스(12득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한 많은 득점은 아니었으나 15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워니(9득점),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6득점) 역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팀 기록을 보더라도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어시스트(SK 25개, 오리온 12개)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고, 리바운드(SK 50개, 오리온 35개)에서도 크게 앞섰다. 무엇보다도, 무려 14개의 속공으로 오리온(3개)을 압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연승의 기쁨도 잠시, SK는 숨 돌릴 틈 없이 9일 오후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를 임해야 한다. 3위 자리에 안주할 수 없는 KGC는 8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서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2위 SK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한 상황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이 머지 않은 가운데, SK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GC는 KT와 더불어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SK를 만나서 모두 승리를 챙긴 기억을 갖고 있다.

9일 안양에서 펼쳐지는 원정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 시즌 KGC 상대 첫승과 선두권 유지,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SK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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