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선희, 한경택 PD, 이금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선희, 한경택 PD, 이금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저기 가보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이미 거기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여행 프로그램이다."(이선희)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워진지도 벌써 2년이 훌쩍 흐른 시점, 소소한 힐링 여행을 체험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우리를 찾아온다. 

5일 오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이금희, 가수 이선희와 한경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촬영 뒷이야기 등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로 떠나는, 한 박자 느린 여행 다큐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지난해 추석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에 힘 입어 정규 편성됐다. 이선희, 이금희는 가이드가 되어 매주 초대되는 게스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빠르고 급하게 관광지를 도는 여행이 아니라, 한 번쯤 멈추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는 여행이다. 

연출을 맡은 한경택 PD는 "마음이 확 트이는 풍경과 공감 가는 이야기"를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도 가지 못하고 답답한 사람들을 위한 위로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였다. 

"여행지의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한 번쯤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에 더 포커스를 맞췄다.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시청자분들께 멋진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지만 두 선배님(이선희, 이금희)과 게스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게 때로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과거의 전쟁 같았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또는 낭만에 대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그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싶다."

이금희는 "지난해 추석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봐주시고 유튜브 영상을 봐주신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내서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기도 힘든 상황이지 않나. 멀지 않은 우리나라 여행지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게 (좋았다). 주변 지인들 중에도 (추석 방송분에서) 둘이 갔다 온 코스를 그대로 간 사람들이 있다. 보시면서 친구랑 저기 한 번 가볼래?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금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금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선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선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여행을 소재로 한 힐링 프로그램은 방송가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익숙한 포맷이니 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지점이 없으면 살아남기도 어렵다. <한 번쯤 멈출 수밖에>의 차별점은 다름 아닌 음악이다. 오는 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는 1회에서는 가수 최백호와 부산으로 떠나, 그의 노래에 얽힌 세월과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경택 PD는 "노래와 함께하는 여행 에세이가 우리의 모토다. 최백호 선생님의 '부산에 가면'이라든지, 청사포에 가서 '청사포' 노래를 불러보기도 한다.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 프로그램에 내내 깔려있다. 시청자분들에게는 위로도 되고 선물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저도 부산을 많이 가 봤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최백호와 함께 했던 부산은 전혀 달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에 갔던 부산은 제가 몰랐던 부산, 처음 가본 부산이었다. 그 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게스트 따라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최백호 선생님과 부산에 가니까, 어쩜 첫사랑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웃음). 우리가 다들 첫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구나 첫사랑은 있지 않나. 이루어졌든, 이루어지지 않았든, 걔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여행지에서 하루 종일 함께 다니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금방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도 한단다. 이금희는 2회 게스트인 문정희와도 벌써 휴대폰 번호를 공유하고 코로나가 끝나면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이선희 역시 "사회에 나오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게 어렵지 않나. 어려운 이유가 너무 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통해서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고 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진 것처럼 여러분도 게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그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실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사람을 알게 되는 것과 같이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은 굉장히 다르더라. 여러분들도 공감하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금희는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봐 달라"고 강조했다.

"똑같이 차 한 잔을 마셔도 일상 공간에서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와 여행지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농도가 다른 것 같다. 마치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의 차이 같다. 아주 진한 이야기가 우리도 모르는 새에 나오고 게스트와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상담을 하게 되더라. 우리가 다른 일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다른 고민을 했던 건 아니구나, 사는 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서 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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