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컬링센터에서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까지 훈련을 이어가는 '팀 킴' 선수들.

강릉컬링센터에서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까지 훈련을 이어가는 '팀 킴' 선수들. ⓒ 박장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컬링 대표팀, 강릉시청 '팀 킴'이 국내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원래대로였으면 캐나다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릴 그랜드슬램 대회인 '메르디언 오픈'에 출전해야 했을 선수들이었다.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전망이었던 메르디언 오픈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선수들로서는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 나설 기회를 잃었던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팀 킴'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대회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니만큼 국내에서 올림픽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중국 출국 전까지 진천선수촌과 강릉컬링센터 등에서 훈련에 임한다. 21일에는 '팀 킴'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자회견 역시 강릉컬링센터에서 갖는다.

'오미크론' 탓에... 국내 훈련 이어간다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은 올림픽 시즌 국가대표로 확정된 이후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해 9월 7일 첫 해외 투어에 나섰던 '팀 킴'은 1차 전지훈련 이후 열흘 남짓의 휴식, 그리고 PACC 대회 이후 올림픽 자격대회까지의 짧은 휴식만을 가졌다.

지난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에 있었던 시간을 합하면 한 달 남짓에 달할 정도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올림픽 대비에 열중했던 '팀 킴' 선수들. 특히 선수들은 기량 역시 키워나가며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여전히 세계랭킹이 높았기에 이어지는 그랜드슬램에서도 초청이 유력했던 '팀 킴' 선수들. 실제로 1월 마지막으로 전지훈련을 나서기 위한 출국까지 눈앞에 두었던 선수들은 그랜드슬램 취소, 해외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겹치며 올림픽 이전 마지막 전지훈련 출전의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올림픽에 앞서 다른 국가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랜드슬램이었기에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은 더욱 클 터. 하지만 선수들은 진천선수촌과 강릉컬링센터를 오가는 훈련 속에 마지막까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대한컬링연맹 측은 "선수들이 지난 12월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이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자가격리를 거쳤다"면서, "자가격리 해제 이후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진천선수촌에 지난 11일 입촌했다. 올림픽 출전 이전까지 촌내훈련과 촌외훈련을 반복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 킴' 선수들, 21일 올림픽 출사표 던진다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직전인 27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직전인 27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 박장식

 
선수들은 오는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미디어 데이를 갖고 올림픽으로 나가는 출사표를 던진다. 선수들은 미디어 데이를 통해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으로 임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통해 부쩍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하는 각오 역시 밝힐 계획이다.

특히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신설된 "코리아 컬링 어워즈 2021" 시상 역시 진행된다. '팀 킴' 선수단 중에서는 김은정 스킵과 임명섭 코치가 각각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지도자 대상'으로 선정되어 상을 수여받게 된다.

이번 미디어 데이는 선수들이 올림픽 이전 참여하는 마지막 공개 행사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던 길이 어려웠던 만큼, '팀 킴' 선수들이 출정식을 통해 그런 어려움을 딛고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과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어떻게 밝힐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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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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