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경기종료직전 터진 로드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널을 물리치고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맨시티가 1일 밤(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승 2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한 맨시티는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킴과 동시에 3일 새벽 열릴 첼시vs리버풀 경기결과에 따라 두 팀과의 승점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을 물리치고 리그 11연승 행진을 이어간 맨시티.

아스널을 물리치고 리그 11연승 행진을 이어간 맨시티.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트위터 캡쳐

 
아스널의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에 고전한 맨시티 일격 맞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팽팽하게 진행됐다. 볼 점유율에선 72대 28로 맨시티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유효슈팅에선 오히려 2대2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체 슈팅에서도 15대 7로 맨시티가 우위였지만 이는 후반전 아스널이 한 명 퇴장당했기에 가능한 수치였다.  

이런 원인에는 아스널의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이 크게 작용했다. 아스널이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자 맨시티는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매끄럽지 못한 공격전개를 보였다. 이로인해 중원에서 원활한 볼 전개가 이뤄지지 못한 맨시티는 전반 13분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받은 후벵 디아스의 헤더슛과 18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감아찬 슈팅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고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역시 아스널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아스널이 후방에서 볼을 탈취하면 측면에 포진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외 부카요 사카를 활용한 역습으로 공격을 펼쳤다. 맨시티 수비진은 이에 대한 대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반전 마르티넬리에게 결정적인 슈팅 3차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런 패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한 아스널은 곧바로 역습을 펼쳤고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키에런 티어니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사카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아스널에 리드를 안겼다.  

맨시티에 따르는 행운, 종료직전 결승골로 결실맺어  

하지만 후반전들어 맨시티에게 행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리야드 마레즈가 동점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에서도 운이 따랐다. 곧바로 이어진 아스널의 역습상황에서 맨시티 라포르테가 헤더로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내준다는 것이 에데르송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쪽으로 향했고, 이것을 나단 아케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어진 세컨볼 찬스에서 아스널 마르티넬리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수적 우위라는 행운까지 따라왔다. 후반 14분 맨시티의 공격을 막던 아스널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라힘 스털링에게 파울을 범했고 이 전에 경고가 있던 가브리엘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맨시티는 남은 시간 11대 10의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러자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8분 가브리엘 제수스 대신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하고 역전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아스널도 외데고르 대신 수비수 롭 홀딩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스널의 수비는 수적 열세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을 좁혀 맨시티 공격진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은 아스널은 비록 맨시티에게 여러차례 슈팅을 내줬으나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 게 하면서 승점 1점을 획득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경기종료직전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데 브라이너가 올려준 볼을 라포르테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흘렀고, 이를 놓치지 않은 로드리가 역전골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1연승 맨시티, 아스널 천적 입증시켜  

이날 경기는 지난해 8월 열린 두 팀의 첫 맞대결과는 달랐다. 당시 경기에서 아스널은 전반 5분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후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0대 5 대패를 당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내내 맨시티를 괴롭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퇴장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후반 14분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몰린 아스널은 맨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특히 이날 맨시티의 경기내용이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봤을 때 이 퇴장은 아스널에게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이 승리를 통해 맨시티는 리그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첼시, 리버풀과 같은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코로나 19 확산과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된 전력을 꾸리지 못하면서 미끄러지는 반면에 맨시티는 뚜렷한 전력누수 없이 정상적인 스쿼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채 착실하게 승점을 쌓아가면서 독주체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맨시티는 아스널전 승리를 통해 1월 1일 기준 2위 팀과의 승점차를 11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1993~199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7~2018 시즌 맨시티(각각 2위와의 승점차 12점)에 이어 가장 큰 격차로 선두에 오른 팀으로 기록되었는데 서두에 언급한 두 팀이 최종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을 봤을때 올 시즌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아스널 천적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2015년 1월 19일 아스널전 0대 2 패배 이후 리그에서 아스널에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맨시티는 이 기간동안 아스널전 12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이번 맞대결은 두 팀 모두 상승세 상황에서 펼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경기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결국 승리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맨시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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