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2022년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 삼성라이온즈

 
KBO리그 FA 시장이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29일까지 14명의 FA 승인 선수 중 정훈과 허도환을 제외한 12명이 계약에 이르렀다. 그중 총액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에 합의한 선수는 무려 5명이나 되어 'FA 광풍'이라 불리고 있다. 12명의 FA 계약 선수 중 팀을 옮겨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도 5명이다. 

그중 한 명은 201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후 줄곧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아왔던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이다. 그는 지난 14일 4년 총액 60억 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LG는 내부 FA 김현수의 잔류 계약에 3일 앞서 박해민 영입을 발표해 전력 보강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삼성은 공수주에서 비중이 매우 컸던 박해민을 잃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KIA 타이거즈에 빼앗긴 NC 다이노스가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속전속결로 영입해 오히려 전력 강화에 성공한 것에 비하면 삼성은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 
 
 4년 총액 36억 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잔류한 강민호

4년 총액 36억 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잔류한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매우 후한 대접을 받는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이 나름대로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시선이 있다. 삼성은 내부 FA 백정현과 4년 총액 38억 원, 강민호와 4년 총액 3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잔류시켰다. 두 선수가 각각 총액 40억 원을 넘지 않아 이번 FA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계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외부 FA 영입 효과를 이미 뚜렷하게 누렸음을 감안하면 이번 FA 시장에서의 소극적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1년 전 삼성은 FA 오재일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했다. 그는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로 삼성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암흑기 탈출에 앞장섰다. 

정규 시즌 144경기 종료 시점까지 공동 1위였던 삼성은 1위 결정전과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로 '왕조 복원'의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4년 총액 60억 원의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한 박해민

4년 총액 60억 원의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한 박해민 ⓒ LG트윈스

 
따라서 삼성이 이번에도 외부 FA를 영입해 내년에 통합 우승을 노려야 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집토끼조차 지키지 못했다. 삼성과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했던 kt 위즈와 LG가 외부 FA 영입에 성공해 전력을 보강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 남은 FA 1루수 정훈과 포수 허도환을 삼성이 데려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1루수와 포수는 삼성이 갖추고 있다. 

사실 삼성의 전력 누수는 FA 박해민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채흥과 최지광이 상무에 최종 합격해 입대했고 심창민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되어 NC로 떠나 마운드의 주축 3명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심창민의 반대급부로 김태군을,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김재성을 영입해 포수진은 리그 최강이라해도 손색이 없지만 투수진과 내외야는 물음표투성이다. 

2022년 삼성은 베테랑 위주의 주축 선수들이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가운데 허삼영 감독은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삼성이 전력 약화의 우려를 극복하고 통합 우승으로 왕조 복원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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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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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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