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간판타자로 활약해 온 박병호

히어로즈 간판타자로 활약해 온 박병호 ⓒ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에서 거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타자의 성향에 따라 수비 시프트가 가동되고, 전력 분석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현대 야구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그 어떤 시프트도 담장을 넘겨버리는 거포 앞에서는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는 FA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6년 150억의 대박 계약을 체결한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물론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김재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등 FA 대박을 터뜨린 타자 대다수가 거포였다.

따라서 이번 FA 시장에 나와 있는 KBO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과거 홈런왕이 따논 당상이던 박병호였지만 최근에는 컨택에 약점을 보이며 가치가 많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35세 이상의 FA는 C등급으로 분류된다는 KBO 규정 덕에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FA C등급이다. 보상 선수 부담이 없는 거포 1루수는 팀 사정에 따라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자원이다.

※ 2018시즌 국내 복귀 이후 박병호 주요 기록
 
 박병호의 최근 4시즌 주요 타격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박병호의 최근 4시즌 주요 타격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FA 이적을 위한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2021시즌 박병호의 연봉은 무려 15억 원이었다. C등급 선수의 경우, 보상금 150%를 원 소속팀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박병호를 영입하는 팀은 그와의 계약 이외에 22억 5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보상 선수가 없다고 해도 보상금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그렇기에 FA 박병호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원 소속팀인 키움과 이견을 좁혀 잔류를 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키움과 박병호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그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상금 22억 5천만원은 분명히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들 중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구단이 있다면 감수할 가치가 있는 투자다. 2019시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공갈포라는 비판도 받는 박병호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있다. 타율 2할 2푼대를 기록하며 정확도에 약점을 보인 2020, 2021시즌에도 박병호는 각각 21개와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면모를 유지했다.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 ⓒ 키움히어로즈

 
심각하게 떨어진 정확성을 회복한다면 과거처럼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반등할 수 있고 만약 반등이 없다고 해도 시즌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자가 타선에 합류하기 때문에, 보상금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질 여지는 충분하다.

2011년 히어로즈로 이적한 박병호는 영웅 군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최근 나성범, 손아섭 등 원 소속 구단 영구결번 대상으로 여겨지던 스타들의 이적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히어로즈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박병호도 2022시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홈런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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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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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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