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허도환

2003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허도환 ⓒ kt위즈


KBO리그 FA 시장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23일에는 KIA 타이거즈가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 나성범의 KIA행은 이미 결정된 것이었으나 KIA 구단이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하는 양현종과의 FA 계약을 위해 발표만 늦췄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었다. 22일 양현종과의 FA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KIA는 23일 나성범 FA 계약을 더는 늦추지 않고 발표했다.

나성범의 FA 계약은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체결하며 수립한 KBO리그 FA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 원과 금액이 같다. 이번 FA 시장에는 총액 100억 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가 나성범을 포함해 이미 4명이나 탄생했다. 

23일까지 가장 규모가 작은 FA 계약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한 백정현으로 4년 총액 38억 원이다. 하지만 예년의 FA 시장에 비하면 그의 계약도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KBO리그 FA 시장이 '역대급 광풍'이라 우려하기도 한다. 
 
이번 FA 시장에 나왔으나 아직 계약에 이르지 못한 선수 중에는 대형 계약이 어려워 보이는 이도 있다. 하지만 FA 선수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지난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FA 등급제를 감안하면 '알짜 선수'도 있다. 그중 한 명이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다.  

※ FA 허도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FA 허도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FA 허도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984년생 허도환은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35세 이상의 대졸 선수로 C등급으로 분류되었다. FA C등급은 타 팀이 영입할 경우 보상 선수 없이 연봉의 150%만 보상금으로 제공하면 된다. 허도환은 올해 kt 위즈에서 뛰면서 연봉 7500만 원을 받았다. 만일 그를 타 팀이 영입하면 kt에 보상금 1억 1250만 원만 제공하면 된다. 

허도환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7라운드 56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를 거쳐 kt에 몸담아 다양한 팀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프로 통산 715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14 10홈런 1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92를 기록해 타격은 두드러진 것은 아니었다.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 허도환이지만 올해는 타율 0.276 2홈런 21타점 OPS 0.729로 방망이가 나쁘지 않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은 0.70으로 백업 포수로서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포수로 57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3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수비 이닝은 합계 290.1이닝이었다. 주전 포수 장성우를 뒷받침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 2018년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한 데 이어 두 번째 우승 반지 획득이 되었다.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한 허도환(우측)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한 허도환(우측) ⓒ kt위즈

 
FA 시장에서 주전 포수의 가치는 매우 높다. 최재훈(한화)이 5년 총액 54억 원, 장성우가 4년 총액 42억 원으로 원소속팀과 FA 잔류 계약에 합의해 선수가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 역시 어느 팀과 계약을 맺든 좋은 대접을 받을 공산이 크다. 

허도환은 주전 포수의 뒤를 받치는 베테랑 백업 포수로서 가치가 있다. 주전 포수가 젊고 경험이 적거나 혹은 체력 안배가 필요한 팀에 그가 적역일 수 있다. 보상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그의 행선지는 다소 늦어지더라도 강민호의 FA 계약이 결정된 뒤에는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허도환의 FA 계약의 귀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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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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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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