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반지를 낀 강진성이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온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FA 외야수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진성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두산은 20일과 21일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보상선수를 결정했다.

두산 구단 측은 보상선수 발표 이후 "내야는 물론 양쪽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이 타석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진성을 지명한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 강진성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 강진성 ⓒ NC 다이노스

 
우승 경험했던 강진성, 잠실에서 새 출발

NC의 창단 멤버 중 한 명인 강진성은 잠신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2012년 신인드래프트서 4라운드 전체 33순위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2년과 2013년을 퓨처스리그서 보낸 이후 경찰청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소속팀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그렇게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군 통산 출전 경기 수는 11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던 강진성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였다. 이동욱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그를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강진성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5월 한 달에만 4할이 넘는 고타율로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정규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페이스가 떨어졌고, 전반기 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23타수 7안타 3타점 타율 0.304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강진성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NC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강진성의 이름을 제외시켰다. 당장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두산은 주저없이 강진성 카드를 선택했다.

내야, 외야 모두 가능... 두산 야수진에 보탬될까

강진성의 주포지션은 1루수로,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1루수로 뛴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주전으로 도약한 지난해(793이닝)와 올해(970⅓이닝) 모두 그랬다.

물론 1루수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8년(110이닝)과 2019년(112이닝)에는 좌익수로 나선 시간이 더 많았고,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우익수도 소화했다. 두산도 이 부분을 고려해 강진성을 외야수로도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야수로 나서게 된다면 주전 1루수인 양석환의 체력 안배가 가능하고, 외야진에서는 우익수 주전 경쟁을 펼치거나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두산에게 큰 보탬이 될 선수다.

수 년간 화수분 야구의 대표주자라고 불린 두산이지만, 현실적으로 야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전급 야수들의 이적, 김재호와 오재원의 노쇠화 등 내야진 사정이 좋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말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박계범과 강승호에 이어 올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양석환, FA 보상선수로 온 강진성까지 외부 선수들이 야수진 개편에 힘을 보태게 됐다. 강진성이 새로운 팀에서 올 시즌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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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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