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경기 몰수패를 선언하는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토트넘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경기 몰수패를 선언하는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 UEFA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을 허무하게 끝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잉글랜드 토트넘과 프랑스 렌과의 2021-2022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6차전을 토트넘의 몰수패로 처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몰수패 규정에 따라 이 경기는 렌의 3-0 승리로 기록됐고, 렌은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에 토트넘은 조 3위에 그쳐 탈락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렌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 8명, 스태프 5명 등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경기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UEFA는 토트넘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토트넘의 홈구장에 도착해 경기를 기다리던 렌은 강하게 반발했다. 더구나 선수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레스터 시티는 경기를 강행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토트넘, 이겼으면 16강인데... 허무한 탈락 

결국 렌이 UEFA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연기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도 치러야 하는 토트넘의 일정이 워낙 빡빡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반드시 조별리그 경기를 마쳐야 하는 UEFA는 결국 토트넘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몰수패를 결정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영국 정부가 훈련장을 폐쇄해 사흘 동안 훈련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UE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찾지 못하는 해결책을 왜 토트넘이 찾아야 하는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만약 렌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조 2위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던 토트넘으로서는 야속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훈련 복귀를 알리는 토트넘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훈련 복귀를 알리는 토트넘 홈페이지 갈무리. ⓒ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구단 대변인을 통해 "UEFA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그러나 이 판결을 받아들일 것이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 탓에 유럽 클럽대항전 1부 격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친 토트넘은 2부 격인 유로파리그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다가 조기 탈락하며 3부 격인 콘퍼런스리그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가 덮치면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콘퍼런스리그에서도 몰수패를 당해 탈락했다. 콘테 감독이 새로 부임한 후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서는 너무 일찍 도전을 마치게 됐다.

토트넘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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