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포수 장성우가 잔류를 택했다.

kt 위즈는 20일 오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kt가 '안방마님' 장성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4년으로, 총액 42억원(계약금 18억 원, 총 연봉 20억 원, 옵션 최대 4억 원 포함)이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kt는 내 프로 생활에 있어 전환점을 마련해준 구단으로 늘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그치지 않고 내년 시즌에도 함께 우승한 멤버들과 팬들에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FA 계약 체결 후 구단과 기념사진 촬영에 임한 KT 이숭용 단장(왼쪽)과 장성우(오른쪽)

FA 계약 체결 후 구단과 기념사진 촬영에 임한 KT 이숭용 단장(왼쪽)과 장성우(오른쪽) ⓒ KT 위즈


트레이드 후 주전 발돋움, 우승 포수로 거듭난 장성우

2015년 5월 초 롯데와 kt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할 당시 안방 사정이 열악했던 팀 사정상 곧바로 주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해당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핵심은 역시나 주전급 포수 장성우를 품은 것이었다.

실제로 이적 첫해부터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강민호나 양의지 등 타 팀에서 뛰는 주전급 포수에 비하면 조금 무게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kt가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강팀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3홈런 79타점 OPS 0.75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고, 올핸 14개의 홈런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달 18일에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kt에 온 지 어느덧 7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팀의 주전 포수는 장성우다. 누구보다도 팀에 장성우가 없어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kt는 장성우에게 4년 계약을 안기면서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숭용 단장은 "통합 우승의 주역인 장성우와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장성우는 탁월한 투수 리드 능력을 바탕으로 kt의 젊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고, 타석에서도 꾸준히 중장거리포를 생산하는 등 공수겸장 포수로 앞으로도 팀의 중심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말 앞두고 움직이는 kt가 풀어야 할 과제는?

이날 장성우와 FA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주전 포수를 묶기는 했지만, 아직 kt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태다. 연말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시기다.

우선 아직 도장을 찍지 못한 내부 FA 내야수 황재균, 포수 허도환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년간 제 몫을 다한 황재균과의 계약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재계약 문제도 걸려 있다. 새 외국인 투수가 아닌 올 시즌까지 뛰었던 쿠에바스, 데스파이네와 동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세부 조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팀이 하나둘씩 재계약을 마무리짓고 있어 KT도 조금씩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록 19일에 예정돼 있던 우승 기념 행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팬들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창단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된 kt가 수월하게 2022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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