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의 김광현 프로필 갈무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의 김광현 프로필 갈무리.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새 팀을 찾고 있는 김광현(33)이 메이저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이 끝난 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새로운 좌완투수 스티븐 매츠를 영입하며 사실상 김광현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친정' SSG 랜더스로 돌아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활약하길 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보여줬던 활약을 바탕으로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악재가 터지기도 했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가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가 확정되면서 모든 선수의 계약 및 트레이드가 중단되면서 이적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구종 다양하고 '좌완투수' 희소가치 높아 

그럼에도 김광현을 향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6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미계약 FA 선수 순위에서 김광현을 16위에 올렸다.

선발투수로는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 마이클 피네다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후한 평가다.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잭 그레인키보다도 순위가 높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35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45.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더구나 구종이 다양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는 좌완 투수라는 것도 강점이다.

이 덕분에 현지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 복수의 구단을 거론하며 김광현을 영입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좌완 투수나 4~5선발이 필요한 구단들로서는 김광현을 영입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뉴욕포스트>는 20일 김광현에 대해 탈삼진율이 낮아서 수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활약할 때 탈삼진이 많은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날카롭고 과감한 투구로 수많은 타자를 돌려세웠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9이닝당 탈삼진이 8.51개에 달할 정도였다.

뚝 떨어진 탈삼진... 불펜 투수로는 '글쎄'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후 탈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20년 9이닝당 탈삼진이 5.54개, 2021년에는 6.75개를 기록하며 타자를 '맞혀 잡는' 투수로 바뀌었다.

김광현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세인트루이스의 뛰어난 수비진이 뒷받침한 것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선발로 나선다면 탈삼진이 적어도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불펜 투수라면 타자를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 김광현을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쓰려는 팀이라면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김광현 역시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하고 있는 김광현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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