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4강 진출을 알리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홈페이지 갈무리.

인도네시아의 4강 진출을 알리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홈페이지 갈무리. ⓒ AFF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1로 역전승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2018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도 같은 날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최종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조 1위로 4강... 첫 우승의 기대에 부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전반 13분 만에 말레이시아의 고길스와란 라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연거푸 4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36분 위탄 술라에만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43분과 후반 5분 프라타마 아르한, 후반 37분 엘칸 바고트가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갈랐다.

이날 승리로 B조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2일과 25일 A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개최국 싱가포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강팀으로 거듭난 인도네시아는 이 대회에서 통산 준우승만 5차례 차지했기 때문에 사상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잘 회복해 싱가포르와의 대결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베트남도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응우옌 띠엔 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치며 캄보디아를 꺾었다. 베트남은 같은 조의 인도네시아와 승점, 골 득실 차까지 모두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밀리며 B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만날 싱가포르보다 훨씬 까다로운 상대인 태국과 4강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태국은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하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다. 

패배나 다름없던 무승부, 설욕 벼르는 베트남 
 
 베트남의 4강 진출을 알리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홈페이지 갈무리.

베트남의 4강 진출을 알리는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홈페이지 갈무리. ⓒ AFF


만약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나란히 4강전에서 승리한다면 스즈키컵 최초의 한국인 감독 간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된다.

두 팀은 지난 15일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대결한 바 있다.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결과를 바라보는 입장은 큰 차이가 났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베트남은 세계랭킹이 99위로 인도네시아(154위)보다 훨씬 높고,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훨씬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은 박항서 감독은 끝내 조 1위 자리를 빼앗지 못하면서 신태용 감독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반면에 신태용 감독은 한 수 위로 여겼던 베트남과 무승부를 거두고, 조 1위까지 차지하며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동남아에 K-축구 열풍을 일으킨 두 감독이 과연 나란히 4강을 통과해 결승전에서 맞붙을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엔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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