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 페헤이라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 페헤이라 ⓒ 우리카드 배구단 홈페이지

 
남자 프로배구 '꼴찌' 우리카드가 기나긴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6 22-25 29-27)로 승리했다. 

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지난달 18일 한국전력을 꺾은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이에 못지않게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로날도 히메네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드시 잡아야 했던 최하위 우리카드와의 대결마저 패하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알렉스에 웃고 우는 우리카드, 모처럼 웃었다 

우리카드가 연패에 빠진 것은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 페헤이라의 부진 탓이 컸다.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우리카드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알렉스가 힘을 못 쓰니 팀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극약 처방'까지 해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해결사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고, 까다로운 토스도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팀이 기대했던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가 1세트에서 16-12로 앞서가다가 무려 연속 6실점을 하며 역전을 당했어도, 알렉스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시 역전할 수 있었다. 

알렉스가 살아나자 나경복, 송희채 등 국내 선수들도 힘을 냈다. 공격력이 폭발한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하며 25-16으로 손쉽게 따냈다. 다만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3세트를 내줬다. 특히 알렉스는 또다시 감정이 흔들려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분위기가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이날은 평소의 알렉스가 아니었다. 공격 실패나 범실을 하고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다음 공격을 성공시켰다. 다시 살아난 알렉스는 4세트에서만 무려 14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27로 승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렉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신영철 감독을 흡족게 했다. 여기에 나경복이 19점을 보탰고, 송희채도 안정된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실속 있는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또 외국인 공격수 부상... 현대캐피탈, 결단 내릴까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장면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장면 ⓒ 현대캐피탈 배구단 홈페이지

 
이와 반면에 현대캐피탈은 히메네즈가 허벅지 통증으로 아예 결장했다. 시즌 개막 전 당했던 부상이 또다시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가장 확실한 공격 카드를 잃은 현대캐피탈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했다. 특히 '야전 사령관'으로서 공격의 방향을 잡아줘야 할 세터 김명관이 흔들리면서 공격수들도 애를 먹어야 했다. 우리카드에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특히 2세트에서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베테랑 문성민과 최민호가 살아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의 부재는 너무도 컸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공격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차세대 에이스' 허수봉이 21점을 올렸지만 외국인 공격수를 대신할 정도의 파괴력은 아직 아니었다.

결국 또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히메네즈의 부상이라는 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시즌 도중 외국인 공격수를 교체하는 것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어려운 문제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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