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지난 9월 수술을 받은 LG 차우찬

어깨 부상으로 지난 9월 수술을 받은 LG 차우찬 ⓒ LG트윈스

 
2021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27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해 정규 시즌 3위, 최종 순위 4위에 그쳤다. LG의 약점 중 하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발 마운드였다.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는 1선발 에이스 켈리가 유일했다. 부상자 속출로 꾸준히 등판한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도 버거웠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LG가 50회로 리그 6위에 불과했다.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차우찬도 활약이 미미했다. 그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32에 그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4로 음수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5경기에 등판해 22.1이닝만을 소화해 저조한 WAR은 필연적이었다. 

차우찬은 2020년 7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된 뒤 수술 없이 1년 가까이 재활했다. 지난 6월 초 1군에 복귀했으나 류지현 감독은 그의 등판 간격과 투구 수를 철저히 조절하며 부상 방지에 진력했다. 

※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차우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도쿄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차우찬을 발탁해 의문을 자아냈다. 부상 복귀 후 고작 5경기 등판에 그쳤으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7.7km/h로 140km/h에도 크게 못 미쳤다. 대표팀에 좌완 투수가 귀한 가운데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차우찬을 높이 평가하는 의도로 풀이되었으나 설득력이 부족한 발탁이었다.

차우찬은 도쿄 올림픽에서 4경기에서 합계 2이닝을 소화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과연 그를 도쿄에 데려가는 것이 바람직했는지 우려가 현실화되고 말았다. 선수 구성부터 문제가 많았던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의 잘못된 운영까지 겹쳐 참가 6개국 중 4위에 그쳐 노메달의 굴욕을 당했다. 

더구나 차우찬은 올림픽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 후반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시즌 아웃되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팔꿈치 수술에 비교해 어깨 수술은 구위 회복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1987년생으로 내년에 만 34세가 되는 적지 않은 그의 나이도 부담이다. 베테랑 투수가 큰 수술을 받으면 젊은 투수에 비해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다. 
 
 LG에서 FA 총액이 6년 115억 원이 된 차우찬

LG에서 FA 총액이 6년 115억 원이 된 차우찬 ⓒ LG트윈스

 
차우찬은 2016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95억 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뒤에는 2년 총액 20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LG와 맺어 FA 총액이 무려 115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LG에 몸담았던 지난 5년간 그의 활약은 거액의 몸값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에는 잦은 부상에 시달려 합계 18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차우찬의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해 숙원인 우승을 노리겠다던 LG의 포부는 한국시리즈는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로도 이어지지 못했다.  

2022년 차우찬은 FA 2년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내년의 활약 여하에 따라 자칫 선수 생활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재활을 마치고 내년 후반기에 복귀가 예상되는 차우찬이 극적으로 반등해 LG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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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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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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