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이기정 듀오의 베이징 올림픽으로의 '위대한 도전'이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김민지-이기정 듀오의 베이징 올림픽으로의 '위대한 도전'이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 세계컬링연맹 제공

 
컬링 믹스더블 듀오 김민지- 기정 조의 '위대한 도전'이 마무리되었다. 비록 목표하던 올림픽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4인조 컬링에 비해 여러모로 소외되어왔던 믹스더블 컬링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민지-이기정 조는 현지시각으로 9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한 점 차 역전패를 거두며 올림픽 진출의 꿈을 매조지어야만 했다. 파워플레이 때 따내지 못했던 단 한 점의 점수가, 클러치 상황 배치해뒀던 단 하나의 스톤의 상황이 아쉬웠던 최종전이었다.

앞선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도 초반 기세를 몰며 올림픽 진출에 다가갔던 팀이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컬링에 나타난 '돌풍'같았던 팀

결성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은 팀의 돌풍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믹스더블에는 잔뼈가 굵은 이기정 선수, 누구보다도 샷과 테이크 감각이 뛰어난 김민지 선수가 만난다는 사실은 여러 컬링 팬들에게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과연 '돌풍'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팀이었다. 한국에서 펼쳐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괴물 듀오'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기정 선수는 "완벽한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서 아쉬운 점이 없다"고 국가대표 선발 직후 이야기하기도 했고, 김민지 선수도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좋다"고 이기정 선수를 칭찬하기도 했었다.
 
 이기정 선수, 그리고 김민지 선수는 한국 믹스더블에서 다시 나오기 힘들, 어쩌면 '괴물'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듀오였다.

이기정 선수, 그리고 김민지 선수는 한국 믹스더블에서 다시 나오기 힘들, 어쩌면 '괴물'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듀오였다. ⓒ 박장식

 
올림픽 출전권까지의 길도 '돌풍'이 이어졌다. 전지훈련 대회에서도 허투루 하지 않고 우승을 여럿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안주하지 않고 최상의 결과를 원했다. 이기정 선수는 한국에 잠시 휴식을 위해 입국했을 때에도 개인적인 연습을 위해 컬링장을 알아봤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실제로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그런 면모를 보여줬다. 강팀으로 분류되었던 상대에게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근육에 찾아온 통증을 진통제만으로 참아가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 정성이 통해서였을까, 선수들은 5승 1패라는 호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하며 응원에 보답했다.

하지만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 점 차이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호주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넘겨줘야만 했다.

아직 남녀부 경기 남았다
 
 11일부터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게 될 여자부 강릉시청 '팀 킴', 경북체육회 '팀 창민'.

11일부터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게 될 여자부 강릉시청 '팀 킴', 경북체육회 '팀 창민'. ⓒ 박장식

 
물론 컬링 종목 전체가 올림픽 출전의 여정을 마무리한 것은 아니다. 김민지 선수와 이기정 선수는 아쉽게 올림픽 열기 속에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었지만, 4인조 여자, 그리고 남자 대표팀이 레이우아르던에서의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서며 베이징으로의 희망을 이어나간다.

여자 대표팀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과 남자 대표팀 경북체육회 '팀 창민'(스킵 김창민, 리드 김학균, 세컨드 전재익, 서드 김수혁)은 오는 11일부터 남녀 각각 3개 국가에만 주어지는 올림픽으로의 마지막 출전권을 두고 세계 강호와 일전을 펼친다.

선수들이 4인조 컬링 최종 예선에서 남녀부 동반 올림픽 진출에 성공하며 베이징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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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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