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입단을 보도하는 미 현지매체 <더 스코어> 갈무리.

야시엘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입단을 보도하는 미 현지매체 <더 스코어> 갈무리. ⓒ 더 스코어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한국프로야구에 입성한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9일 메이저리그 출신 푸이그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 7천만 원)에 계약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부진을 겪던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뒤 푸이그 영입을 추진했으나,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푸이그는 최근까지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노사 결렬로 인한 직장폐쇄에 돌입하면서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지자, 올해 또다시 손을 내민 키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도 반했던 '악마의 재능' 푸이그 

1990년 쿠바에서 출생한 야시엘 푸이그는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타고난 운동 신경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터뜨리며 돌풍을 일으킨 푸이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당시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류현진, 후안 우리베 등과 '절친'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그러나 곧잘 튀는 행동을 하고, 동료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키는 등 악동 기질을 발휘하며 팀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푸이그를 통제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할 정도였다.

결국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푸이그를 내보냈고,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에서 뛰었으나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9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양날의 검' 푸이그, KBO리그서 성공할까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한 푸이그는 지난 2년간 멕시코와 도미니카 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다. 

지난 시즌 모터를 방출하고,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가정사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등 외국인 선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은 푸이그라는 걸출한 타자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괄목할만한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물론이고 한국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푸이그의 영입은 키움을 넘어 최근 인기 하락으로 고민에 빠진 KBO리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악동 기질이 워낙 강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통제하기 힘들었던 푸이그가 자칫 팀워크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지난 시즌 키움이 영입했던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도 부진했던 만큼, 메이저리그 성적이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년 시즌 푸이그의 입성이 키움과 KBO리그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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