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 조이앤시네마

 
이연걸 이후 홍콩 액션 영화의 희망이던 견자단이 또 한 번 온몸을 던졌다. 8일 언론에 선공개돈 <레이징 파이어>는 맨몸과 도구 액션, 그리고 각종 화기류를 활용한 일종의 현대 액션 장르 영화의 종합판이었다.

해당 작품에서 견자단은 30년 넘게 경찰 조직에 몸담아 온 장충방을 연기했다. 상명하복에 경직된 문화지만 그 안에서 나름 장충방은 범죄 소탕과 시민의 안전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한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서 과잉 진압으로 용의자를 사망케 한 동료 추강아오(사정봉)와 척을 지게 되고, 그 동료가 무시무시한 범죄자가 되면서 목숨을 건 복수전이 시작된다.

여러 액션 영화가 그렇듯 이야기의 개연성만 따지면 <레이징 파이어> 또한 허술한 지점이 있다. 경찰 조직에 앙심을 품고 범죄자로 낙인찍힌 채 세를 키워오던 옛 동료 추강아오가 너무도 쉽게 각종 총기류를 구하고, 다른 조직을 쉽게 무너뜨린다는 설정 등이 있는데 전격 액션 영화라는 점을 기억하면 이는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수준이다.

적이 된 옛동료와 사투를 앞두고 장충방 또한 몇 가지 작은 위기를 맞기도 한다. 보신주의에 젖은 상관들이 비윤리적 요구를 하기도 하고, 이를 거부하자 불이익을 주기도 한다. 마냥 경찰이나 공권력을 선으로, 추강아오 무리를 악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름 입체감을 담보한다.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 조이앤시네마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이미지. ⓒ 조이앤시네마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감으로 달려간다. 마치 다양한 관객들의 액션 취향을 전부 만족시키기 위한 의지를 보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노상 맨몸 격투신은 경찰 건물 내부 혹은 도로 위나 하수가 흐르는 지하도 등지에서 벌어지는데 여러 공간에 맞게 몇 가지 근접 무술로 맞서는 장면에선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권총과 기관총, 나아가 사제 폭탄 등까지 등장하는 화기류 액션 또한 화려하다. 견자단과 사정봉은 각각 경찰봉과 단도를 휘두르며 본인들의 캐릭터성을 구축하는데 총기류 활용 방식 또한 확연하게 대조가 되면서 볼 거리를 제공한다. 카 체이싱 장면에서도 도심 골목과 고속도로 이곳저곳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합을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특정 액션 콘셉트 하나만 파고들어도 배우들 입장에선 어려운 숙제였을 텐데 <레이징 파이어> 출연 배우들 대부분은 각자에게 맡겨진 몇 가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이야기 개연성 부족이라는 약점이 이런 미덕들로 잘 가려진다.

연출을 맡은 진목승 감독은 <남아본색>(2008) 이후 꾸준히 액션 장르 영화를 제작하거나 연출해왔다. 견자단과 성룡, 유덕화, 판빙빙 등 내로라하는 홍콩 배우들을 잘 활용해 온 그가 견자단의 능력을 십분 펼칠 수 있게 판을 잘 깔아주었다.

한줄평: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만으로 볼 이유가 충분하다
평점: ★★★☆(3.5/5)

 
영화 <레이징 파이어> 관련 정보

원제: Raging Fire
감독: 진목승
출연: 견자단, 사정봉 등
수입: 조이앤시네마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공동배급 : ㈜씨네필운
개봉: 2022년 1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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