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한 장면.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한 장면. ⓒ 엠넷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가 미래의 국가대표 K-댄서를 꿈꾸는 소녀들의 열정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7일 방송된 <스걸파>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차 오디션 크루 선발전이 진행됐다. 크루 선발전은 마스터 군단에게 4IN(인)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고, 합격한 크루는 인을 눌러준 마스터 중, 원하는 크루를 선택하는 구성이었다.
 
연살은 '연습만이 살길이다'를 줄인 팀명으로 포스있게 등장했다. KBS <댄싱하이>에 출연했던 이수정-이은민 등 실력파 참가자들이 포함된 데다 인상적인 의상과 무대연출로 마스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울프강 가트너(Wolfgang Gartner)의 '보르네오(Borneo)'에 맞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연살은 마스터들의 올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마스터들은 연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훅의 아이키는 연살이 충남 천안 출신이라는 것을 활용하여 뜬금없이 "호두과자를 너무 좋아한다"고 어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연살은 긴 시간 고민 끝에 훅을 선택했다.
 
이어서 등장한 이데아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메가 크루 미션에서 프라우드먼과 함께 공연한 인연이 있는 팀이었다. 프라우드먼의 멤버인 케이데이의 제자들로 구성된 크루였다. 이데아가 출격했다. 마스터들은 메가크루미션 때 모니카에게 혼났던 일화를 거론하며 모니카와 이데아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데아는 빌리 아일리시의 '카피캣'에 맞춰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코카앤터버를 제외한 7-IN을 획득한 이데아는 모니카의 극찬을 받았고 예상대로 프라우드먼을 선택했다.
 
브랜뉴차일드는 최다인원인 16명의 대규모 크루원이 모두 똑같은 흑백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등장했다. 이들 역시 프라우드먼 멤버인 함지의 제자들이었다. 브랜듀차일드는 비와이의 '가라사대'에 맞춰 메가크루미션을 연상시키는 다인원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보였다. 브랜뉴차일드는 마스터들의 극찬 속에 올인을 획득했다.
 
모니카는 돌연 눈물을 흘렸다. "함지가 프라우드먼에서 눈에 띄지 않는 친구였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멋진 크루를 만들고 있었다는 게, 너무 멋있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브랜뉴차일드는 홀리뱅 허니제이와 훅 아이카에게 열렬한 구애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프라우드먼을 선택했다. 모니카는 다시 눈시울을 글썽이며 "내가 진짜 잘할께요"라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브레이킹 장르를 추구하는 3인으로 구성된 브레이크 엠비션이 등장했다. 7-IN을 획득한 브레이킹 엠비션은 YGX와 홀리뱅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YGX 리정은 브레이킹 국가대표 예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지만, 홀리뱅 허니제이는 "예리는 너무 바쁘다"며 태클을 걸었다. 고민하던 브레이크 엠비션은 예상을 깨고 홀리뱅을 선택하는 반전을 선보였다. 환호하는 허니제이와 달리 충격을 받고 마이크를 든 채로 굳어버린 리정의 표정이 폭소를 자아냈다.
 
본래 <스걸파>에 한 팀으로 지원했다가 두 크루로 나누어진 턴즈와 아마존의 결과가 공개됐다. 박혜림은 원래 5명으로 지원 영상까지 제출했지만 사전 인터뷰 전날 조나인을 주축으로 다른 크루 이름으로 나가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이미 별도의 소속크루가 있어서 곤란했던 박혜림은 크루원들이 원래 개인 자격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결국 다른 크루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나인과 송희수가 주축이 된 턴즈는 먼저 등장하여 켄드릭 라마의 'DNA'로 무대를 꾸며 올인을 획득했다. 리정은 조나인과 송희수를 '내 제자'라고 강조하며 인연을 어필했고, 턴즈는 결국 YGX를 선택했다.
 
박혜림을 주축으로 한 등장한 아마존은 에바 시몬스의 'Guaya'에 맞춰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역시 올인을 획득했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아마존은 최종적으로 라치카를 선택했다. 폭발적인 인기의 라치카는 대기실에서 합격한 인원들이 않을 공간이 부족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천꿀수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SNS 스타 이서인이 소속된 스퀴드는 시작부터 범상치않은 텐션과 재치로 마스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메이저 레이저(Major lazer)의 'Que calor'를 선보인 스퀴드는 7-in을 획득했고 재치로 중무장한 매력을 발산하며 '7인'을 획득했다. 팀의 에이스 이서인은 라치카의 팬이라고 밝혔지만, 스퀴드의 최종선택은 YGX였다. 흥을 이기지 못한 이서인은 즉석에서 무반주로 퍼포먼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마스터들이 직캠 촬영에 열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한 장면.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의 한 장면. ⓒ 엠넷

 
1차 오디션을 마치고 총 25크루가 합격에 성공했다. 라치카와 훅이 나란히 6크루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고, 프라우드먼이 5크루, YGX가 4크루, 홀리뱅이 2크루, 코카앤버터와 웨이비가 각각 1크루의 선택을 받다. 하지만 유일하게 원트만이 어느 크루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는 크루는 팀별로 단 2크루였다. 1차에 합격한 25팀 중 무려 9크루가 탈락해야하는 상황. 앞서 이미 홀리뱅과 코카앤버터, 웨이비를 선택한 팀들은 배틀 없이 최종 합격하는 행운을 맞이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머지 팀들은 재배치를 통하여 최종 소속팀을 결성하고, 크루가 모자란 팀은 방출된 크루 중 부족한 숫자만큼 재선택을 해야 했다.
 
재배치 방식은 크루 선발전 '즉흥 배틀'이었다. 배틀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크루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크루 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훅은 미스몰리, 뉴니온, 연살, 포커스, 에이치, 캌시의 6크루의 선택을 받았다. 훅은 미션곡을 선택하여 30분의 시간동안 신발 소품을 활용한 단체 루틴 배틀을 제시했다.
 
여섯 크루는 짧은 준비시간에도 불구하고 각자 재치와 개성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훅은 미스몰리를 먼저 선택했다. 이어 뉴니온과 에이치의 1대 1배틀을 통하여 에이치가 최종적으로 합격했다. 훅 아이키는 "에이치는 훅같은 크루"라고 정의하며 "에이치는 훅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라치카는 한 곡당 1명이 출전하는 싸이퍼 배틀로 대결했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중무장했던 클루씨가 가장 먼저 선발됐다. 아마존 박혜림이 먼저 무대를 펼치는 가운데 룰을 오해한 딜리스 김인영이 중간에 난입하여 무대에 혼선을 빚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라치카가 룰을 다시 설명하고 딜리스가 아마존 측에 사과하며 상황이 정리됐다.
 
모든 배틀을 마치고 라치카는 클루씨를 첫 번째 크루로 선택했다. 이어 아마존 윤인정과 블링걸즈 심하늘이 마지막 배틀을 펼쳤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같은 반에 생일도 같은 절친이었다. 두 사람은 배틀을 마친 이후 서로를 뜨겁게 포옹하고 눈물까지 흘리며 서로를 격려했다. 최종 결과는 아마존이 승리하며 라치카에 합류하게 됐다.
 
프라우드먼은 크루 대표 1명씩 동시에 나와서 출전횟수 제한 없는 5분 싸이퍼 프리스타일 배틀을 펼쳤다. 센터 싸움을 위한 치열한 대결 끝에 가장 오랜 시간 센터 자리를 지켜낸 연은지가 소속된 브랜뉴차일드가 첫 번째로 합류했다.

2라운드는 마스터 립제이와의 깜짝 대결이었다. 도전자들은 당돌한 모습으로 대선배 립제이의 눈을 피하지 않고 받아치며 멋진 대결을 펼쳤다. 조채연의 활약이 돋보인 이데아가 최종 합격에 성공했다. 립제이는 "동작으로 뭔가 떡밥을 주면 그걸 놓치지 않고 동선을 이어가며 플로어를 놓치지 않았다"며 호평을 보냈다.
 
YGX는 곡당 1명이 출전해 프리스타일로 배틀을 펼쳤다. 동시배틀이 아닌 1명씩 돌아가면서 무대를 선보이는 룰이었지만 턴즈의 송희수가 먼저 등장한 상황에서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스퀴드의 윤채은이 끼어들면서 다른 팀까지 모두 동시에 난입하는 난장판이 벌어졌다. 배틀을 중단시킨 리정은 "서로 배려하는 배틀"을 주문했다. 다시 재개된 무대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턴즈와 스퀴드가 나란히 YGX의 지목을 받으며 합격에 성공했다.
 
이제 코카앤버터, 웨이비, 원트가 크루를 충원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우선선택권을 확보한 코카앤버터는 뉴니온과 뉙스의 배틀을 제안했다.

제트썬은 두 팀에게 코카앤버터에 합류한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목표를 질문했다. 뉴니온 황서영은 "저희의 장점인 스트릿 장르를 살려서 대중에게 잘 비쳐지게 하고 싶다"고 답했고, 뉙스 남상아는"저희는 4개의 스트릿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 깊이있고 파워풀한 춤이 가능한만큼 각자의 장점을 살려서 퍼포먼스를 좀더 흐름이 있게 살리고 싶다"고 답했다.
 
코카앤버터는 고심 끝에 자유분방한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뉙스를 선택했다. 이로서 코카앤버터에 합류할 크류는 플로어와 뉙스로 최종 결정됐다. 코카앤버터 가가는 탈락에 상심했을 뉴니온 멤버들을 찾아가 따뜻하게 격려했다.
 
한 크루를 더 뽑아야하는 웨이비의 차례가 됐다. 웨이비는 더퀸즈와 뉴니온의 배틀을 제안했다. 앞서 한 차례 탈락의 아픔을 맛본 뉴니온은 독기를 품고 배틀에 임했다. 2라운드에 맞붙은 더퀸즈 윤가영과 뉴니온 김민지는 그야말로 절실함이 온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열띈 무대를 선보이며 마스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두 팀 중 최후의 승자는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스걸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고생 댄스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했다. 전작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스핀 오프 프로그램으로 <스우파>에서 경쟁한 여덟 크루가 이번에는 마스터 역할로 등장하여 미래의 댄서들을 위한 평가자이자 멘토로 참가했다.
 
일각에서는 <스우파>의 인기에 기대어 급조한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지적과, 10대 댄서들의 기량 수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스걸파>는 방영 2회 만에 <스우파>와는 또다른 매력을 증명해내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재능있는 여성 댄서 유망주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K-댄스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경쟁력의 비결과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스우파>가 전문 여성 댄서들의 치열한 승부욕과 프로의식을 보여줬다면, <스걸파>는 순수하게 춤에 미친 10대들의 열정과 실력을 통하여 '춤에 빠진 친구들=노는 아이들'이라는 낡은 선입견을 타파하고 댄서가 엄청난 노력과 재능을 요구하는 프로폐셔널한 직업군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아직 어린 소녀 댄서들의 춤에 대한 열정을, 자극적이 되기 쉬운 경쟁구도와 서바이벌 프로그램 구도 내에서 최대한 출연자들이 상처받지 않게 방송을 풀어낼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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