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어 작년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대학생 LOL 대회 청춘전. 그 청춘전이 이번 2021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 2회 e스포츠 대회를 개막했다.

작년 청춘전은 강원대학교 올림픽 연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춘천시와 행복상회의 후원을 통해 진행되었다. 청춘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삶의 활력을 잃었을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는 취지로, 줌(zoom)을 이용해 언택트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강원도 소재 대학의 재(휴)학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있어 주목을 받았고, 당시 대회의 수익금을 강원도 내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라 밝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제 2회로 다시 돌아온 청춘전은 기존 강원도내 재(휴)학생에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여 자격을 확대한 바 있다.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준을 넓혔다는 청춘전은 그 규모 역시 이전보다 커졌다. 작년과 같이 강원대학교 올림픽 연구센터와 더불어 강원대학교 SW중심사업단이 주최했으며, 춘천시와 춘천시체육회가 대회를 후원한다. 또한, 강원댁과 벨링마켓이 협찬하여 작년보다 더 큰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시합이 진행된다는 것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경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닌 더 상당한 규모로 다시금 나타난 청춘전, 이 청춘전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가볍게 지나친다면 다른 게임대회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보일 수 있으나 이 청춘전이라는 대회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이 청춘전의 운영진은 모두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운영·총괄하는 대학생들만의 e스포츠 대회,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청춘전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강지원 학생을 만나 인터뷰해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과에 재학중인 4학년 강지원이라고 합니다."
 
- 청춘전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제가 2019년도에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약 9개월간 스포츠 마케팅 관련한 대외활동을 했어요. 그 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중인 선배를 만나면서, 한국외대에는 스포츠 이벤트에 관한 수업이란 게 존재한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진행까지 하며 스포츠 마케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단 것에 매력을 느꼈고, '나도,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싶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선배를 통해 대회를 기획하는 법을 배웠고, 많은 도움을 얻어 '청춘전'의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죠."
 
- 작년에 이어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청춘전을 본격적으로 기획한 후, 대회 운영에 필요한 분야들을 꾸리면서 마음 맞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직접 찾아 팀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해보기 때문에 홍보부터 운영, 경기 총괄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부족한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원도내 대학생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함께 해준 친구들도 정말 열심히 해줘서 예상보다 훨씬 성대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작년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음 좋겠다는 마음에서 '참여 규모를 키워보자'는 생각을 가진 것 같아요. 또한, 작년에 대회를 운영하며 느꼈던 아쉬웠던 부분들과 문제점을 보완하여 각 담당 분야를 체계화했습니다. 또, 주최·주관, 후원사까지 다시 검토하고 상금 역시 발로 뛰며 마련하면서 더 탄탄한 대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쓴 것 같습니다.

올해 청춘전은 50여개 대학교의 재(휴)학생이 참여했으며, 현재 예선전이 모두 종료되고 4강 생중계까지 진행된 상태입니다. 또, 이벤트 경기, 참가자 인터뷰 등 본 경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무리 되었고, 이를 이용한 여러 콘텐츠가 나올 예정이에요."
   
- 현재까지 배운 점, 혹은 성과가 있으다면?
"먼저 생중계 과정에서 이전보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동시 중계에서의 어려움, 생중계 진행 당시의 실수라던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통해서 결승 생중계는 더 완벽하게 해내겠단 결심이 섰습니다. 성과가 있다면 무엇보다 사람을 얻었단 것이겠죠.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없이 시작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임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함과 동시에 미안함이 큽니다. 저희는 대학생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학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문제없이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를 위해선 제 자신이 가장 꼼꼼하고 철저하게 임해야겠죠!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 3, 4위전과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는데 따로 목표가 있다면?
"몇 달의 준비가 이 순간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정말 잘 해내고 싶고, 완벽한 대회 마무리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청춘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저지만, 저 외에도 운영진 친구들이 청춘전으로 많이 배워갔음 합니다. 대학생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면서도 대학생이니까 할 수 있는 경험이었던만큼,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남길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느꼈음 하는 바람입니다!"
 
청춘전은 현재 3, 4위전과 결승 경기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청춘전은 그 이름만큼이나 청춘만의 끈기와 열정이 묻어 있는 대회이다. 대학생들이 만들었다는 것에 더해서, 더 나은 대회를 위해 철저히 노력하여 다시 한 번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지니는 청춘전. 이 청춘전이 강지원 학생의 바람처럼 많은 의미와 배움을 남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대회로 자리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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