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전북의 한교원이 제주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후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전북 현대 전북의 한교원이 제주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후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K리그 통산 9회 우승이자 5연패에 성공했다.

전북은 5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2승 10무 6패(승점 76)을 기록한 전북은 2위 울산(승점 74)에 2점차로 앞서며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전북, 한교원-송민규 연속골로 제주에 완승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성윤-구스타보-한교원이 최전방, 허리는 쿠니모토-백승호-이승기가 포진했다. 포백은 최철순-홍정호-구자룡-이용,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3-4-3으로 맞섰다. 전방은 제르소-주민규-김명순, 미드필드는 정우재-김종수-김영욱-안현범이 맡았다. 수비는 정운-김경재-김오규, 골문은 이창근이 막았다.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전북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동기부여가 없는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전반전 슈팅수에서 5-4로 앞선 반면 점유율에서 48%(제주 52%)로 뒤졌다.

전반 초반 전북이 U-22 카드로 내세운 이성윤의 니어 포스트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5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교원이 골키퍼를 제쳤지만 빠르게 커버들어온 제주 수비수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한교원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김명순 대신 박원재를 투입하며, 안현범을 윗 선으로 이동시켰다. K리그 득점 1위 주민규는 전반 39분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정확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박원재의 슈팅도 골문을 빗나갔다. 두 팀은 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는 일방적으로 전북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다. 승부의 균형 추를 깬 시점은 후반 10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철순의 헤더를 이창근 골키퍼가 잡지 못하며 공을 흘렸다. 이때 한교원이 빠르게 공을 낚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힘입은 전북은 흔들리는 제주 수비진을 한껏 유린했다. 후반 18분 박스 안으로 쇄도한 한교원의 터닝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구스타보의 슈팅이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안현범의 크로스가 옆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정우재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28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왼쪽 터치 라인에서 쿠니모토가 절묘한 스루 패스를 전방으로 찔렀다. 뒷 공간으로 침투한 송민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침착하게 마무리지었다.

이후 전북은 한교원, 이승기 대신 김보경, 바로우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편했다. 종료직전에는 문선민을 넣으며 시간을 소진했다. 결국 전북은 승점 3을 추가하며 9개의 별을 유니폼에 새겼다.

전북의 K리그 독주 제체, 통산 9회 우승-5연패

전북의 아성을 넘을 팀은 없었다. 올 시즌도 전북 천하였다. K리그1 출범 이후 역사상 최초의 5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K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회로 두 자릿수까지 1개 차로 다가섰다.  

최근 울산 현대가 라이벌로 급부상하면서 전북의 1강 체제는 큰 위협을 받았다. 지난 2019시즌부터 3년 연속 전북과 울산의 2파전 구도는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공교롭게도 우승팀은 매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갈렸다.

언제나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의 우승 DNA와 무서운 뒷심에 힘입어 2019, 2020시즌 모두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전북은 큰 과도기에 직면하고 있었다. 2년 동안 전북을 지휘한 모라이스 감독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이 승격하면서 새롭게 탈바꿈했다.

화공(화끈한 공격)을 선언하며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의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상식 감독의 포부와는 달리 전북은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울산의 우승이 유력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승점을 적립해 내갔다.

이뿐만 아니라 올 여름에도 포항의 프렌차이즈 스타 송민규를 영입하며 거액을 쏟아부었고, 문선민의 군 제대, 김진수의 임대 영입 또한 전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마침내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직전인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을 2위로 일어내고 선두로 도약했다. 5경기로 치러지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전북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반해 울산은 전북전 패배, 수원 삼성전 무승부로 대조를 보였다. 특히 최대 고비처였던 35라운드에서 전북이 울산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북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 2017년부터 5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전북은 명실상부한 K리그 역대 최고의 클럽임을 재입증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전주 월드컵경기장, 2021년 12월 5일)
전북 현대 2 - 한교원 55' 송민규 73'
제주 UT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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