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아이유는 대상 2개 부문 포함 총 5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아이유는 대상 2개 부문 포함 총 5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이유가 멜론뮤직어워드 2021(아래 MMA 2021) 5관왕에 오르며 2021년 최고의 음원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이유는 지난 4일 거행된 MMA 2021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 앨범상 등 대상 2개 부문을 포함해 Top10, 베스트 솔로(여자), 베스트 송라이터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2021년 아이유는 정규 5집 <라일락>을 통해 선공개 싱글 '셀러브리티'를 시작으로 '라일락', '코인' 등을 연달하 히트 시키면서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사이트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MMA 시상식에서 5관왕이라는 가장 많은 부문을 수상하는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아이유의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며 '앨범상' 수상은 2017년 정규 4집 <팔레트>에 이어 두 번째이자 4년 만에 이뤄졌다. 

​이날 수상식에 직접 참여해 공연까지 펼친 아이유는 "어느 때보다 무대가 고팠던 한 해여서 그런지 리스너로서 음악을 소비한 한 해였다. 후보분들 음악도 팬으로서 너무 잘 들은 입장이어서 더 좋고 영광스러운 상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금만 더 기다리고 참으면 다같이 무대에서 소리 지를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다들 건강히 내년에 가까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위로와 고마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 5관왕, 에스파 4관왕 영예
 
 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대상 1개 부문 포함 5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대상 1개 부문 포함 5관왕을 차지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던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선 빌보드 1위곡 '버터'로 대상 1개 부문(올해의 노래상)을 포함해 베스트그룹(남자),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네티즌 초이스, Top10 등 총 5개 부문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미국 공연중인 관계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방탄소년단은 미리 촬영된 영상을 통해 "'버터'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우리도 행복한 2021년을 보냈다. 올 한 해도 방탄소년단 음악을 사랑해주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역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표시했다.

아이유와 BTS에 이어 이날 많은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가수는 그룹 에스파였다. 대상 1개 부문(올해의 레코드)을 비롯해서 신인상(여자), 베스트 그룹(여자), Top 10 등 총 4관왕에 이름을 올리면서 데뷔 1년 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021년을 빛낸 걸그룹으로 화려한 올해를 장식했다. 이밖에 남자 가수로는 JTBC <싱어게인> 출신 이무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의 우승자 임영웅이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이름을 올리면서 오디션 예능을 통한 스타 탄생의 모범사례를 몸소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해외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수상자(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부문)로 선정된 영국의 록그룹 콜드플레이는 역시 미리 마련된 영상을 통해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방탄소년단에게 감사한다. 특히 방탄과 곡을 만들면서 함께 작업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TV 대신 온라인 생중계... 주요 부문 수상자 불참 아쉬움
 
 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지난 4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21(MMA 2021)의 한 장면.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번 MMA 2021은 3년째 TV 매체 대신 온라인(카카오톡, 카카오TV, 유튜브 등)을 통한 무료 생중계가 진행되었다. 케이블TV 채널과 연계되어 치뤄지는 여타 음악상과는 달리 모기업 카카오가 지닌 OTT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굳이 기존 매체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팬들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을 내세우며 거행되었다.  

​일부 급조된 연예 시상식이 안정성 떨어지는 유료 동영상 업체들과 손잡고 행사를 치뤘다가 접속 장애 등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1080P 고해상도 시청이 가능할 만큼 고품질의 화질을 제공하는 등 나름의 강점을 이번에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리고 코로나 여파 속에 무관객+사전 녹화 형식으로 열리면서 썰렁한 분위기가 지배했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MMA2021에선 비록 소수 인원이긴 하지만 객석을 채운 관객들 앞에서 생방송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등 살짝 변화된 운영 방식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주요 수상자들이 시상식에 불참한 탓에 반쪽짜리 행사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미리 예정된 해외 일정 등으로 인해 방탄소년단, 에스파 등은 녹화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고 축하 공연에서도 대상 및 주요 부문 수상자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특별상 성격의 수상팀 위주로 채워지면서 흥을 돋우는 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유 마저 없었다면 이번 MMA 2021는 자칫 썰렁한 행사에 머무를 수 있었기에 2021년 가요계를 결산하는 첫 번째 시상식이면서 국내 최대 규모 음원 서비스 업체 주최 행사임을 감안하면 아쉬움도 함께 남긴 행사였다. 

<MMA 2021 수상자(작) 명단>

△ 신인상(여자) = 에스파
△ 신인상(남자) = 이무진
△ 베스트 솔로(여자) = 아이유
△ 베스트 솔로(남자) = 임영웅
△ 베스트 그룹(여자) = 에스파
△ 베스트 그룹(남자) = 방탄소년단
△ 베스트 뮤직 스타일 = 호미들
△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방탄소년단·콜드플레이
△ 베스트 O.S.T = 이무진
△ 네티즌 초이스 = 방탄소년단
△ 핫 트렌드 = 브레이브걸스
△ 올해의 뮤직비디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원더케이 오리지널 콘텐츠 =스테이씨
△ 글로벌 라이징 아티스트 = 엔하이픈
△ 프로젝트 뮤직상 = MSG워너비
△ 베스트 퍼포먼스 = 더보이즈
△ 베스트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 베스트 송라이터 = 아이유
△ 베스트 세션(기타) = 김동민
△ 베스트 세션(베이스) = 고태영
△ 베스트 세션(키보드) =구름
△ 올해의 Top 10 = 에스파, 악뮤, 애쉬 아일랜드, NCT DREAM, 릴보이, 방탄소년단, 아이유, 이무진, 임영웅, 헤이즈
△ 올해의 레코드 = 에스파
△ 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 올해의 앨범 = 아이유
△ 올해의 아티스트 = 아이유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MMA2021 멜론뮤직어워드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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