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2022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 ⓒ 삼성라이온즈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절반의 성공'으로 압축할 수 있다.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암흑기'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144경기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고도 최종 순위는 3위에 그쳐 '삼성 왕조 복원'에 실패했다. 1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0-1로 석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전 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1년 농사의 성패가 걸린 가장 중요한 3경기에서 삼성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정규 시즌 144경기 혹은 1위 결정전 중 한 경기만 더 이겼어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능했다.    

부임 2년 차에 가을야구를 성사시킨 허삼영 감독은 2022년 임기 마지막 해인 3년 차 시즌을 맞이한다. 삼성의 내년 목표는 우승 도전이 될 전망이다. 허삼영 감독의 재계약 기준선은 최소 한국시리즈 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포수 강민호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포수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삼성의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FA 대어 및 외국인 타자 영입 성공에 기인한다. FA 거포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피렐라 영입으로 삼성은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내부 FA 단속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민호, 백정현, 박해민은 모두 FA 시장에서 타 팀이 영입에 나설 수 있는 '대어'다. 만일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삼성이 놓친다면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이들을 전부 단속해야 하는 삼성이 과연 외부 FA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이 재계약 방침을 세운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부상 및 후반기 부진을 내년에 극복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전년도 후반기에 체력 문제 및 약점 노출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가 결국 이듬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공개 트레이드 방침을 천명한 내야수 이학주

삼성이 공개 트레이드 방침을 천명한 내야수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스토브리그에 '뜨거운 감자'가 된 이학주 트레이드도 성사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삼성은 시즌 도중 내규 위반을 저질렀으며 개인 성적이 부진했던 이학주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아 KBO리그에는 드문 '공개 트레이드'를 천명했다. 

삼성은 1위 결정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kt에 패했음을 감안하면 유격수 고민은 자칫 내년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만일 이학주를 타 팀으로 보낸다면 2022년 주전 유격수는 김지찬이 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의 또 다른 약점은 불펜 필승조였다.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4.80으로 8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7로 9위로 세부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44세이브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획득한 1982년생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내년에 만 40세가 된다. 올해 64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한 그가 과연 내년에도 건재할지 궁금하다. 오승환을 뒷받침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를 대체할 젊은 불펜 필승조 투수를 발굴하는 것이 허삼영 감독의 과제다.

2021년 삼성은 성과와 실패,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허삼영 감독이 2022년 통합 우승으로 삼성 왕조를 복원시키며 재계약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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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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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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