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각 팀 전력 보강을 마무리 짓고 새 시즌 개막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1일 방영된 <골때녀>에선 FC개벤져스, 원더우먼, 아나콘다의 신규 멤버 충원 소식과 더불어 최약체로 분류된 아나콘다의 연습경기가 소개됐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1승 1패로 고군분투했지만 골득실차에서 아쉽게 탈락한 개벤져스는 휴식기 동안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최고령 멤버 이성미를 비롯해서 조혜련, 신봉선, 안영미 등 무려 4명이 체력, 부상, 기타 개인 사정 등으로 하차를 결정하면서 대폭적인 선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이에 개벤져스는 유일하게 대규모 오디션을 거쳐 새 인원 확보에 나섰다.

체력·신장·경기 운영 능력, 김병지의 이유 있는 선택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이날 <골때녀> 초반부는 개벤져스 새 멤버의 합류 내용으로 꾸며졌다. 제일 먼저 소개된 인물은 '적토마' 김혜선. <개그콘서트> 시절부터 건강한 체력을 과시한 그녀는 연습경기에서도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1순위 발탁이 점쳐진 바 있었다.

​두번째 선수는 연예 전문 리포터로 친숙한 김승혜였다. 여타 인물들과 다르게 공에 대한 남다른 감각, 경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면서 김병지 감독으로부터 경기 조율과 운영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받았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은형은 장신을 이용한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 따라선 골문을 지키는 골피커 등으로 활약하는 임부를 부여받았다.  

​"모험이 때론 챔피언을 만들 수 있다."

큰 이변 없는 신규 멤버 합류를 두고 김 감독은 이렇게 표현을 한다. 지난 시즌 개벤져스는 의욕이 넘쳤지만 이를 제대로 경기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상자 속출, 고령 멤버 포함에 따른 체력 부담 등이 겹치면서 결국 대폭적인 인원 변동이라는 어려움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감독은 현역 시절 본인이 골 넣는 골키퍼로 활약했던 것처럼 새 선수들에게 다양한 임무를 부여해 가능성을 실험했다. 남들과 같아선 그들을 넘어설 수 없다는 계산 속에 3인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개벤져스는 공수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전술을 보여줄 전망이다. 

요니P, 최은경 추가 발탁한 신생팀 원더우먼과 아나콘다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타팀 대비 한명 적은 구성으로 출발에 나선 신생구단 원더우먼, 아나콘다는 각각 새 인물을 추가로 발탁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미 평가전을 통해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했던 원더우먼은 스포츠 마니아이기도한 패션 디자이너 요니P의 합류로 우승에 한발짝 더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두차례 평가전 대패로 침체된 분위기에 사로 잡힌 아나콘다는 최고참 아나운서 최은경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최 아나운서 합류를 계기로 기술적인 부분 외에 팀을 이끄는 리더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아나콘다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 후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아나콘다는 다시 한번 쓴 맛을 보게 된다. 이날 맞붙은 상대는 다름아닌 초등학생들로만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 

예상을 뛰어 넘는 유소년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에 주도권을 넘겨준 아나콘다는 0-18 충격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제법 큰 상처를 받은 아나콘다는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 다지기로 팀 정비에 돌입했다. 이어진 예고편을 통해 <골때녀>는 개벤져스와 액셔니스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2 리그의 출발을 알렸다. 

부상자 최소화, 리그전 성공을 위한 과제 남아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1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시즌 2로 돌아온 <골때녀> 역시 재미와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려와 걱정도 함께 쏟아졌다.   

수적으로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인원, 그리고 잦은 부상 문제 등 시즌1에서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었던 문제가 그것이다. 팀 숫자는 늘어났지만 각 팀 선수단 규모는 변동이 없다 보니 5명 경기 투입, 1명 벤치 대기라는 기존 방식으론 장기 리그전을 치르기엔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금세 회복되긴 했지만 신생팀 평가전 도중 유빈(탑걸)은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한동안 목발 신세를 져야만 했고 그외 상당수 선수들 또한 발톱이 빠지는 등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일 방송 뿐만 아니라 그동안 거행된 연습경기에서도 많은 출연진들이 부상을 입거나 자칫 큰 위기를 당할 뻔한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연습경기라지만 하루에 2경기나 치르는 강행군과 시합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 실패까지 겹치면서 다치는 일이 빈번해졌다.   

여타 예능 대비 출연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이에 따른 제반 비용(출연료) 지출의 문제 등 현실적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새 시즌에서는 달라진 리그 방식으로 인해 경기수도 늘어나는 만큼 자칫 연예인들의 부상이 더 큰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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