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프로배구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2021~2022 프로배구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한국전력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1월 3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먼저 1~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내리 3~5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24-26 17-25 25-21 25-21 15-1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다가 최근 부진에 빠지며 2위로 밀려났던 한국전력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는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 OK금융그룹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벼랑 끝' 몰린 한국전력, 과감한 승부수 통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대한항공은 11-10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한국전력도 꾸준히 추격한 끝에 24-2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링컨의 퀵오픈 공격을 막지 못한 데 이어 황동일이 범실을 저지르며 아깝게 1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서 기울어진 분위기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서브가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점수를 헌납했고, 대한항공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세트마저 17-25로 빼앗겼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에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 한국전력이 승부수를 던졌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 오켈로, 황동일, 이시몬 등을 빼고 박철우, 김광국, 임성진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과감한 변화를 줬다. 이 승부수는 곧바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연거푸 터지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당황한 대한항공은 범실을 쏟아냈다. 결국 24-21 세트포인트에서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로 4세트를 따냈다. 

신영석도 성공적 복귀전... '날개 단' 한국전력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한국전력의 임성진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한국전력의 임성진 ⓒ 한국전력 배구단 홈페이지

 
셧아웃 패배를 면했지만, 한국전력은 만족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도 서재덕이 6득점, 박철우와 임성진이 나란히 4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결국 박철우의 퀵오픈으로 4세트도 25-21로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서재덕이 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과 신영석이 연속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마침내 한국전력은 매치포인트에서 박찬웅이 조재영의 속공을 막아내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79.1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복귀전을 치른 주전 센터 신영석이 아직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린 것이 반가웠다. 

신영석의 공백 기간에 어려움을 겪으며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전력으로서는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 또한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도 교체 투입되어 10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링컨이 분투했으나 경기 후반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눈앞에 다가왔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링컨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득점을 올렸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만 범실을 3개나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다만 패배에도 불구하고 두 세트를 따낸 덕분에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에 이날 경기가 없던 OK금융그룹은 1위에서 3위로 밀려나며 오는 2일 열릴 KB손해보험과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순위 현황

2021~2022 프로배구 남자부 순위 현황 ⓒ 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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