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022년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롯데가 2022년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 롯데자이언츠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1월 30일 2022년 보류 선수 명단 532명을 발표했다.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49명이 보류 선수로 공시되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외국인 선수 프랑코와 마차도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반면 스트레일리는 명단에 포함되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스트레일리의 보류 선수 명단 포함은 고심의 결과물로 보인다. 일단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1의 프랑코는 재계약 가능성이 애초부터 희박했다. 만일 스트레일리의 재계약마저 포기할 경우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물갈이한 채 2022시즌을 맞이해 KBO리그에 대한 적응 부담을 떠안을 수 있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년간의 성적이 냉온탕을 오가듯 뚜렷하게 엇갈렸다. KBO리그 첫해였던 2020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피OPS 0.562로 압도적이었다. 그가 등판하면 유난히 롯데 타선이 침묵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만일 활발한 득점 지원이 이루어졌다면 20승 달성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 롯데 스트레일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스트레일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스트레일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8.28로 리그 투수 중 1위였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롯데와 재계약했다. 2020년 총액 80만 달러에 롯데에 영입된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총액 120만 달러의 인상된 계약으로 롯데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해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 피OPS 0.696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년 연속으로 31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소화 이닝은 2020년 194.2이닝에서 2021년 165.2이닝으로 30이닝 가까이 감소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지난해 21차례에서 올해 14차례로 줄어들었다. 2020년에 200이닝에 육박하는 많은 이닝 소화가 올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시선이 있다. 

사실 스트레일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4.7km/h에서 올해 145.9km/h로 향상되었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은 지난해 2.36개에서 올해 3.64개로 1개 이상 증가했다. 제구가 흔들리니 세부 지표는 물론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 2년 차인 올해는 부진했던 롯데 스트레일리

KBO리그 2년 차인 올해는 부진했던 롯데 스트레일리 ⓒ 롯데자이언츠

 
롯데의 스트레일리 보류 명단 포함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KBO로 향할 투수가 많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타 팀에서도 재계약이 쉽지 않아 보이는 기록을 남긴 외국인 투수가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된 사례도 있다. 

만일 스트레일리가 롯데와의 재계약에 합의한다 해도 총액 규모가 또다시 인상될 공산은 크지 않아 보인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켈리도 2020년 총액 150만 달러에서 올해 140만 달러로 10만 달러 삭감되어 재계약했던 바 있다. 

롯데는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내년에는 가을야구가 지상과제로 설정될 전망이다. 스트레일리가 롯데와 재계약한 뒤 2020년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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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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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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