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드론쇼에서 분장쇼, 예비 가족 소환까지, 낚시에 미친 자들의 세계에게는 무심코 내뱉은 이야기도 모두 현실이 된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 도시어부3>에서는 울진에서의 낚시 대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전날 1차 부시리-방어 낚시에서 저조한 조황에 그쳤던 <도시어부> 멤버들은 2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제작진은 출조를 앞두고 3개월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수중드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물속을 점검하여 실제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는 임무였다. 항상 탐지기에는 어군이 있다고 포착되는 데도 고기가 안 잡히는 상황에 대한 멤버들의 불신과 핑계를 해소하기 위하여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멤버들은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진짜로 요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장대소가 터졌다. 바로 <강철부대>에서 활약했던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인 정해철과 김민수가 실제 잠수장비를 갖추고 등장한 것. 개인 스케줄 때문에 이날 합류가 불발된 황충원은 입간판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도시어부>의 특별 '해양SSU년단'이 되어 해양 탐사의 중책을 맡았다.
 
<도시어부>아니랄까봐 멤버들은 SSU의 등장에도 "오늘 물고기 다 도망가겠다"고 오히려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었다. 머쓱해진 김민수는 "저희가 물고기를 쫓아가서라도 낚싯대에 걸어드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영수 선장은 조황을 예상하는 질문에 "어제와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로 도시어부 멤버들을 허탈하게 했다. 제작진은 동기부여를 위하여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멤버들은 물론 선장님과 SSU 멤버들에게도 황금배지 수여를 공약하며 배지 풍년을 기대하게 했다.
 
출연진들은 먼저 방어 낚시에 도전했지만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시작하여 날이 밝을 때까지 3시간이 넘도록 고기를 낚는 데 실패하며 오히려 전날보다 더 심각한 조황에 직면했다. 마침 인근에 있던 또다른 배에서 먼저 입질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새론은 본능적으로 "뱉어!"라고 소리치며 일제히 폭소가 터졌다.
 
김새론은 "우리가 고기 잡아야 하니까. 뱉어야 한다"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은 "신선한 멘트다" "역시 여자 이덕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제작진은 긴급공지를 발표했다. "18시간째 지깅과 파핑을 하고 있는데 바다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더 이상 낚시를 하는게 무의미하다"며 낚시 중단을 선언했다. 장시원 PD가 "그동안 도시어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며 뜬금없이 방송폐지 상황극을 펼치자 멤버들은 박장대소했다. 장 PD는 "육지로 귀항하여 휴식을 취하고 오후 4시에 <도시어부>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멤버들은 환호했다. 

제작진은 낚시 실패 요인을 밝히기 위해 해양SS년단을 투입하여 왕돌초 탐사에 나섰다. 결과는 대상 어종이었던 부시리, 방어, 청새치가 한 마리도 없었음이 확인됐다. <도시어부>팀은 '낚시를 못한 게 아니라 고기가 없었던 것"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고, 이번 낚시 실패에도 황금뱃지를 뺏지 않기로 결정하자 멤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라운드는 '무늬오징어게임'이었다. 멤버들은 결방위기에서 <도시어부>를 구하기 위하여 오후에 무늬오징어낚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영수 선장은 이번에도 "무늬오징어가 안 나온다고 한다"는 힘빠지는 소식을 전달하며 <도시어부>팀을 당황하게 했다. 이선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서 고기가 나오면 기쁨이 두배가 되지 않겠냐"며 신개념 희망고문으로 멤버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급기야 제작진은 "도시어부가 현재 결방위기이기 때문에 방송분량을 위한 이유없는 욕설-싸움-갈굼도 허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했다. 장PD는 "김새론이 이태곤의 멱살을 잡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부추겼고, 해탈한 김새론은 "준비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낚시도 처음에는 잠잠한 분위기로 불안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자를 시작으로 마침내 무려 22시간에 대상어종을 첫 획득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이태곤, 김새론, 이수근도 차례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탄력이 붙은 김새론과 최자는 연이은 오징어 사냥으로 치열한 선두대결을 펼쳤다. 제작진은 출연진이 오징어를 낚아올릴 때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화면과 다양한 CG들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김준현, 이덕화, 이경규는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낚시 열등생을 구하기 위하여 마지막 빅원 포인트로 이동한 데 이어 낚시 시간을 30분 더 연장시켜줬다. 낚시 종료 10분 전부터 김준현과 이덕화에 이어 종료 직전에는 이경규까지 마침내 무늬오징어 획득에 성공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이수근에 이어 김새론이 각각 오징어 한 마리를 추가하는 버저비터로 간신히 목표치인 30마리를 채우는 데도 성공했다. 이로써 선장까지 포함한 전원이 황금 배지를 사수하는 드라마틱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출연진들은 낚시 복장 그대로 늦은 저녁 식사와 시상식을 가졌다. 김새론은 꿈을 꾸다가 귀신을 만나 가위에 눌렸던 일화를 공개했다. 공포영화같은 스토리에 모두가 오싹해하는 가운데, 정작 김새론은 꿈에서 깨고 난 후 "오징어가 잡히려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반전 고백으로 낚친자(낚시에 미친자)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김새론은 "어차피 꿈은 해몽이다"라고 주장했고, 이수근은 "가위에 눌려서 고기가 잡힌다니 이경규 선배가 주무실 때 위에 올라타서 눌러줘야겠다"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어부 멤버들은 다양한 무늬오징어 요리와 오리삼겹살 등으로 근사한 저녁상을 완성했다. 형님 라인인 이덕화와 이경규는 "동생들이 다 잡았는데 우리 둘만 못잡으면 어쩔뻔했냐"며 아찔했던 속내를 밝혀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총무게 대결 1위는 최자, 2위는 김새론으로 모두 게스트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빅원 대결에서는 2위의 무게 차이가 단 5g으로 이수근이 1위를 차지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기서 이수근은 "나한테 지면 분장쇼를 하겠다"던 이경규의 공약을 언급하며 다음 주에 분장쇼를 안내했다. 당황한 이경규는 "분장쇼는 하겠지만 다음 주는 안 된다. 어려운 게스트가 온다. 제발 게스트가 떠나고 그 다음 날로 해달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마든지 하겠다"라고 간곡히 부탁하여 제작진은 이경규의 요청을 수락했다. 출연자들은 어리둥절하며 이경규가 이렇게까지 어려워하는 게스트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다음 주 게스트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이경규의 예비 사위인 축구선수 김영찬이었다. 이경규의 딸인 이예림은 김영찬과 결혼을 앞둔 사이였고, 천하의 이경규도 차마 사위 앞에서 민망한 분장쇼를 할 수는 없었던 것.
 
다음주 <도시어부>는 제주도에서 김영찬-박진철 프로와 함께하는 긴꼬리벵에돔 낚시를 통하여 예비장인과 사위의 포복절도할 개그 케미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에서 제작진이나 출연자가 했던 사소한 농담이나 실수도 지나치지 않고 상상한 그대로 어떻게든 실현시키고야 마는 집요한 언행일치가 '도시어부 유니버스'를 더욱 풍성한 웃음으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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