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취득했으나 권리 행사를 포기한 KIA 나지완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권리 행사를 포기한 KIA 나지완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의 FA 승인 선수 명단이 지난 25일 공시되었다. 19명의 FA 자격 선수 중에서 14명이 FA를 신청해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5명의 선수는 FA 자격을 취득하고도 신청하지 않아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KIA 타이거즈의 1985년생 베테랑 외야수 나지완이다. 

FA는 프로 선수에게 있어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혜택과 같은 권리다. 구단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선수가 복수의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에 입문한 뒤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채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다. 

선수 본인의 시장 가치를 위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적을 때 FA 권리를 행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나지완은 2016시즌 종료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FA 자격 취득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올시즌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나지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나지완은 올해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0에 홈런 없이 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97에 그쳤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1라운드 5순위의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뒤 최소 경기에 출전하며 가장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통산 221홈런으로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그가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한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되었으나 부상과 부진을 되풀이하자 임기영이 임시 주장을 맡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1로 음수였다. 만 36세 시즌을 치르며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만일 나지완이 FA를 신청한다면 은퇴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왔다. 

중심 타선의 일원을 맡아야 하는 나지완의 부진은 KIA의 타선은 물론 팀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KIA 타선은 타율 0.248로 9위, 홈런 66개로 10위, OPS 0.673으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3.94로 10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타선의 침체 속에서 KIA는 9위로 시즌을 마쳐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일 윌리엄스 감독과 조계현 단장, 그리고 이화원 대표 이사가 한꺼번에 물러나 구단 수뇌부가 물갈이된 이유다. 
 
 부상과 부진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31경기 출전에 그친 KIA 나지완

부상과 부진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31경기 출전에 그친 KIA 나지완 ⓒ KIA타이거즈

 
나지완이 FA 신청을 포기하면서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하는 양현종과의 FA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전력 보강을 위해 FA 대어 외야수를 영입할 공산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는 KIA의 약점인 타선 및 외야를 단박에 보강할 수 있는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들이 다수 풀린다.

FA 대어 외야수가 영입되면 나지완은 더욱 힘겨운 내부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를 맡아 나지완은 외야 수비를 나서야만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타격과 마찬가지로 매우 좋지 않았던 외야 수비도 반등이 절실하다. 

최근 4년간 나지완은 홀수해에 부진했던 반면 짝수해에는 좋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짝수해인 2022년에는 반등에 성공해, 미뤘던 FA 자격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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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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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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