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의 세바스티안 할러가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2021년 11월 25일 오전 02:45(한국 시각)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5차전 베식타시와 아약스의 경기는 아약스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최전방 공격수 할러였다. 할러는 팀이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기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팀이 0-1로 끌려가자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할러를 투입했고 할러는 후반 9분과 24분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네덜란드에서 놀라운 득점력으로 훨훨 날고 있는 할러지만 그의 잉글랜드 무대 도전기는 순탄치 않았다.

할러는 2018-19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시절 분데스리가 29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7위까지 상승시킨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4,500만 파운드(당시 한화 약 660억)에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이는 웨스트햄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이었다.

데뷔 시즌인 2019-20시즌 8라운드까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비교적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이내 잉글랜드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적응에 애를 먹었고 리그 32경기 출전(24경기 선발) 7골 1도움으로 이적료 대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2020-21시즌 또한 간간이 터지는 원더골을 제외하면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샀다. 부진이 거듭되던 할러는 결국 네덜란드 무대를 노크했고 21년 1월 2,250만 파운드(당시 한화 약 305억)에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로 이적해 리그 19경기 11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1년 전반기의 할러는 2021-22 시즌의 활약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할러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 18경기 18골 5도움으로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며 팀의 리그 1위, UCL 조별리그 1위를 이끌고 있다.

할러의 활약은 국제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할러는 UCL 5경기 9골 2도움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득점 공동 1위를 있으며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할러는 UCL 5경기 연속골로 레반도프스키,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며, UCL 데뷔 시즌 첫 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라는 점이다.

이러한 할러의 활약에 힘입은 아약스가 18-19시즌 UCL 4강의 기적을 다시 한번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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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 게시.
세바스티안 할러 아약스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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